새로 생긴 교칙 너무 가혹하다
새로 생긴 교칙 너무 가혹하다
  • 편집부
  • 승인 2018.05.24 01:15
  • 호수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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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효중(보은고 3) 청소년기자

최근 보은고등학교에 새로운 교칙이 생겼다. 선생님과 반장을 통해 알게 된 교칙에 대해 학생들이 많은 불만을 나타냈다. 교칙에 내용은 대략 이렇다.

△교실 내에 쓰레기가 하나라도 떨어져 있으면 반 단체 벌점 부과 △하복 와이셔츠 안에 긴팔 입으면 벌점 부과 △팔토시, 기능성 셔츠를 착용하면 벌점 부과 등이다.

하복 와이셔츠에 긴팔을 입으면 안된다는 내용의 교칙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팔토시나 기능성 셔츠는 왜? 안되는 것일까? 팔토시나 기능성 셔츠는 대부분 단색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교복과 함께 입어도 깨끗해 보인다.

그리고 햇빛알레르기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거의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부가 많이 예민한 학생들은 피부가 빨게 지거나 간지럼, 발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 학생들에게 팔토시 착용을 금지시킨다면 햇빛알레르기를 가진 학생들에게 불편을 넘어 피해를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교실 바닥에 하나의 쓰레기라도 떨어져 있으면 단체 벌점? 벌써 이 교칙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1점의 벌점을 받았다.

이 1점이 보은고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작은 점수일지 몰라도 보은고는 벌점이 쌓이면 쌓일수록 여러 수상이나 장학금 수령 등에서 제외된다.

보은고의 모든 교실에는 쓰레기통이 없다. 대신 복도에 쓰레기통이 따로 있다. 그래서 책상 옆에 있는 고리에 봉투를 끼워 쓰레기통으로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다.

대부분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방향이 아닌 책상과 책상사이에 많이 끼워 사용하는데 쓰레기가 봉투에 들어가지 않고 바닥에 떨어질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쓰레기봉투에 버린 것으로 알고 떨어뜨린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상황에서 바닥에 떨어진 하나의 쓰레기를 보고 반 전원에게 벌점 1점을 부과한다면 잘못해서 쓰레기를 떨어뜨리고 미처 줍지 못해 적발될 경우 쓰레기를 떨어뜨린 학생은 반 학생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게된다. 이런 상황은 학생에게 많은 상처를 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바뀐 교칙은 간부 학생들도 선생님들과 이야기 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학생들은 분노에 가득 찬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가 군대도 아니고 교칙이 너무 엄격하다', '원래의 교칙들도 힘들었는데, 이번에 생긴 교칙은 학생들에게 너무 가혹하다' 등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다. 심지어 몇몇의 선생님들도 이 교칙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기 위해 준비를 하는 곳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 사람과 추억 또한 만들어가는 작은 사회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공부를 가르치는 곳이다. 그런데 가혹한 교칙으로 학생들에게 학교의 의미를 잃게 하고 학교에 가기 싫게 만드는 상황이 되고 있다.

학생들의 의견은 학생이 학생다워야 하는 것은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학생 다음을 강조해 옥 죄고 규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학생들도 가끔은 자기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자기 자신을 꾸밀 수 있어야 정말 학생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에게 나의 의견을 전하고 싶다. 이번에 새로 생긴 교칙에 대해 학생들 전체가 어렵다면 일반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간부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눠서 정말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면 좋겠다.

염효중(보은고 3)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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