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같은 스승의 은혜 죽을 때까지
하늘같은 스승의 은혜 죽을 때까지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05.17 01:52
  • 호수 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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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고 농과생 28년째 박복규 담임 초청 사은잔치
▲ 보은농고 농과(30회) 졸업생들이 박복규 선생님 부부를 초대 스승의 날을 축하하고 있다.

 1976년도에 보은농고 농과에 입학했던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담임선생님을 잊지않고 28년째 스승의날 사은잔치를 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당시 실장을 맡았었던 이종근 탄부면 부면장 등 보은농고(현 충북생명산업고) 농과생(30회). 이들은 지난 5월 15일에도 동기동창이 운영하는 읍내 순대나라 식당에서 푸짐한 음식을 준비해놓고 현역에서 은퇴한지 아주 오래된 72세 박복규 담임선생님 부부를 초청해 사제지간 정을 돈독히 쌓았다.

축하케이크도 자르고 예쁜 카네이션 꽃바구니도 선물하고 소갈비세트를, 김영제 회원이 사과즙세트를 선물하고 건강하게 제자들과 함께 행복한 날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원했다. 이종근 실장은 항상 선생님과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스승의 날을 보내고 있다며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건강하실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복규 선생님은 "감동스럽고 행복하다. 내일 아침이면 이 행복이 사라지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다. 행복이 깨지지 않도록 농과 동기들께서도 서로 이해하고 사랑해서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는 인생이 되고 항상 사랑이 함께 하는 관계를 이어가자"며 제자들에게 인사했다.

이날 모처럼 서울에서도 제자들이 참석해 자리가 더욱 꽉 찬 가운데 박복규 선생님은 "얘네들이 참 많이 맞았다. 나는 매를 대는 기준이 도리에 어긋날 때 매를 들었다. 하지만 매를 댄 이후에는 왜 매를 댔는지 이유를 짚어주고 꼭 미안하다고 어루만져 주었다"며 "그래서인지 나를 스승이라고 이렇게 28년째 사은잔치를 해주는 것을 보면 그래도 내가 스승으로서 도리는 다했는가 보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원들은 회원 중 이내식씨를 모범 친구로 선정해 모범회원상을 시상하면서 개그적인 요소가 가미된 선정 이유를 밝혀 참석자 모두 배꼽을 잡고 웃는 등 즐거움을 줬다.

한편 박복규 선생님 농과 30회인 이들이 1976년 1학년부터 3학년 졸업할 때까지 담임을 맡았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아 제자들은 당시 실장이었던 이종근 탄부면 부면장, 김홍운 마로면 부면장, 김영제 산외면 부면장, 박치수 보은새마을금고 이사장, 신동익 보건복지부 사무관, 나기훈 전 농업기술센터 지도사 등 관계, 금융계를 비롯해 상업 및 자영업 등을 하며 지역사회를 훌륭하게 받치고 있는 주인공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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