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품 골동품 경매장 생겼다
민속품 골동품 경매장 생겼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05.17 01:40
  • 호수 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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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리 로얄팰리스 뒤, 민속품 감상 재미도 커
▲ 한국전통민속 경매장 대표 박세웅씨가 백자 도자기를 소개하고 있다.

 보은읍 이평리에 도자기, 공예품 민속품 고가구, 고서화, 악기, 엔틱 빈티지 인테리어소품 등을 사고파는 민속품 경매장 한국전통민속경매장(대표 박세웅)이 문을 열었다.

지난 5월 2일에 이어 5일까지 경매는 두 번 밖에 실시되지 않아 아직 입소문이 나지 않았지만 경매장 구경꾼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소문은 시간문제인 듯싶다.

박세웅(56) 대표는 "골동품을 좋아해 수십년간 모았던 고가구와 고서화, 민속품 등을 보관해오다 나만 보는 것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감상하고 또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갤러리 경매장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평일에는 갤리리찻집(대표 진영숙, 65)도 운영되고 있는데 곱돌잔에 내놓는 대추차 등 한방차는 경매장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진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갤리리 경매장 부지는 다소 적은 편이지만 고가의 도자기뿐만 아니라 옛날 전쟁 중 통신수단으로 이용됐던 방패연, 5대째 그림을 가업을 이어온 남농 허건 선생과 소치 허련 선생의 그림, 운보 김기창 화백의 그림, 박영대 선생의 그림, 충북 작가인 이홍원 선생의 그림은 물론  고가구와 저가의 장식용 도자기, 값나가는 청화백자 및 청자 등 다양하게 구비해놓고 있다.

이밖에 옛날에 쓰던 화로, 동으로 만든 인두, 나무로 만든 여러가지 모양의 조각상 등 집안에 장식용으로 가져다 놓으면 어울릴만한 저가의 물건도 많았다.

경매는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데 전국에서 골동품을 파는 판매상과 수집가들이 모이게 하기 위해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경매는 보통 소장가치가 높은 골동품이나 미술품 등을 거래하는 경우가 많지만 꼭 소장가치가 높아야 경매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몇 만원에 거래되는 생활 소품들도 많다.

박 대표는 "골동품 경매시장이 주목받으면 주말에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대로 된 갤리리 경매장을 짓기 위해 보은중학교 뒤편에 500여평의 부지를 매입했는데 뼈를 묻을 고향 보은이 경매장으로 인해 각광받는 곳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 작업실도 보은으로 유치해 현재 수한 발산 집을 임대해 리모델링 중인데 이것 또한 박세웅 대표가 꿈꾸는 갤리리 경매장의 외연 확대는 물론 관광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예술인촌 조성의 밑그림이기도 하다.

회인면 오동리 출신으로 회인초등학교와 회인중학교, 청주기계공고를 졸업하고 연대 건축학과 2년 다니다 군대 후 복학하지 못해 학업을 잇지 못한 박세웅 대표가 취미를 넘어 지금은 생활이 된 골동품에 관심을 가진 것은 방패연으로부터 시작됐다.  종합 건설회사를 하면서 옛날 방패연에 관심을 갖고 방패연을 보러다니다가 자연스럽게 민속품에까지 관심이 확대된 것이다.

그 덕분에 그림, 도자기, 소품 등 을 망라해 보유하고 있는 작품은 보은 갤러리 경매장뿐만 아니라 청주에도 보관창고가 있을 정도로 엄청나다.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갖고 있는 작품을 갖고 있다니 구입비로 쓴 돈이 얼마나 될까? 박세웅 대표는 그냥 웃어넘긴다. 셀 수 없을 정도임을 알 수 있는데 박세웅 대표는 돈 덩어리란 생각보다는 골동품을 보면 분신같이 느껴지고 보면 볼수록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보은에 처음 생긴 골동품 경매장 아직은 낯설지만 보은에서 찾을 수 있는 관광코스가 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 주말이면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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