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추억하며,졸업 사진 촬영
학창시절 추억하며,졸업 사진 촬영
  • 편집부
  • 승인 2018.05.17 00:53
  • 호수 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희태 청소년기자(보은고 3)

5월 8일은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어버이날이었다. 그런데 보은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는 어버이날과 별개로 특별한 날이었는데, 바로 평생 남을 졸업사진을 찍는 날 이었다.

이날 3학년 교실은 졸업사진을 준비하는 학생들 때문에 하루종일 시끌벅적했다.

오전에는 교복을 입고 반 단체 사진, 개인 사진을 동복 하복을 여러번 바꿔 입으며 찍었고 오후에는 개인 사복을 입고 다양하게 찍었는데 다들 자신의 마지막 학창시절의 모습을 가장 기억에 남는 모습으로 남기기 위해 연휴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것 같았다.

2년 전부터 우리 학교 졸업사진에 특별한 이벤트가 생겼다. 학생들과 인터넷상에서 유명한 의정부고 졸업사진 이벤트를 차용한 것인데 의정부고 학생들은 개인 사복사진 찍을 때 유명한 연예인, 만화나 영화 등장인물들로 분장해 사진을 찍는다.

우리 학교도 2년 전부터 이런 이벤트성 졸업 앨범을 찍게 되서 개인 사복 사진은 분장하고 찍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이번 졸업엘범은 준비기간이 시험 후 3일간의 연휴밖에 없었지만 다양한 컨셉의 사진들이 많이 나왔다.

3학년 1반은 반 전체가 복고풍 컨셉을 잡아 반 전체가 청바지, 청자켓등 복고풍이 물씬 나는 옷을 입고 사진을 찍었고 2반은 팀을 나눠서 바캉스 컨셉, 빨간색부터 보라색 티를 각자 하나씩 입고 찍는 무지개 컨셉 등 다양했다.

3,4반은 여장, 거지 분장, 영화 주인공, 만화 캐릭터 등 다양한 개개인의 분장이 눈에 띄었다. 나 역시도 범죄도시에 나오는 장첸을 패러디해 사진을 찍었다.

공식적인 사진 촬영이 끝난 후에는 서로의 카메라에 자신과 친구들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집에 와서 확인하니 다른 어떤 행사보다도 사진을 많이 찍었더라.

사진 속 친구들을 보니 각자 다양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꾸민 모습이 드러났다. 어떤 때보다 열심히 준비해서 사진을 찍은 공통된 이유는 모두들 평생 남을 학창시절의 순간을 가장 좋은 모습으로 남기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다.

어느덧 졸업이 한 발짝 더 다가왔다. 고3 생활이 지겨우면서도 학교에서의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이 아쉬웠는지 앨범촬영일정 중 하나였던 학사모, 학위복 착용 촬영 준비 시간에 나는 내년에 강당에서 위로 높게 날릴 학사모를 한참 만지작거렸다.

박희태 청소년기자(보은고 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