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체육대회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체육대회
  • 편집부
  • 승인 2018.05.17 00:52
  • 호수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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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효중 청소년기자(보은고 3)

어느덧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정말 하루하루가 학교생활의 마지막인 것처럼 생각하며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정말 평범한 수업시간, 따뜻하고 맛있는 밥이 나오는 급식실 그리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벌써 정이든 기숙사 207호 이제 몇 달 후면 전부 내 곁을 떠날것이다.

5월 10일, 오늘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날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떠한 기념일 아니면 어떠한 슬픈 날이 될수도 있다.

나에게는 엄청 특별한 날이다. 보은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맞이하는 세번째 체육대회, 즉 마지막 체육대회이다.

정말로 마지막이다. 엄청 아쉽거나 하지는 않은 내가 이상하다. 뭔가 마지막이면 엄청 슬프고 아쉬울 것같았는데, 학교에서 수업을 받지 않고 운동을 하는 그저 그런 평범한 날 같다.

우리학교는 이틀에 걸쳐 체육대회를 한다. 종목은 매년 달랐지만 그래도 20인 21각과 줄다리기, 축구, 씨름은 매년 했다.

1학년때에는 농구와 닭싸움도 있었다. 그리고 2학년때에는 1학년때 처럼 농구가 있었지만 닭싸움은 없었다. 대신에 자전거 느리게 달리기라는 특이한 종목이 있었다.

1학년 때에는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처음 해본 체육대회라 많이 설랬다. 그리고 2학년 때에는 '농구'라는 종목과 씨름에 나간다는 생각에 많이 두렵기도 했었다.

그런데 3학년에 올라와보니 '농구'라는 종목은 매년 부상자가 발생해 올해는 폐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씨름은 내가 몸이 아파서 나가지 못해 많이 아쉽기도하다. 그래도 20인 21각 과 줄다리기 같은 단체 종목에는 출전했다.

체육대회 하루 전인 5월 9일 학교 7 ,8교시에 미리 20인 21각 연습을 했다.

하지만 20명이라는 많은 수의 사람이 어떻게 하나, 같이 움직일 수 있을까? 라는 식의 생각을 하며 연습에 참여했다.

역시 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계속 걷다가 넘어지고 뛰다가 넘어지고 정말 화가 날정도로 더운 날씨에 점점 짜증이 났다.

이렇게 한 시간 가량 연습하고 기숙사에 가서 남은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이 찾아왔다.

첫째날 오전에 축구와 줄다리기 그리고 피구 예선전이 치러졌다. 그리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오후에 오전에 다 치르지 못한 피구 경기와 여자 발야구 그리고 족구 예선전과 족구 결승전을 끝으로 첫째날 일정을 다 마쳤다.

둘째날 오전에는 축구 결승전과 줄다리기 결승전, 피구 결승전 그리고 20인21각 오후에는 발야구 결승전과 계주 경기가 었었다.

이날 20인 21각, 계주, 발야구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어서 약체로 평가받던 2반이 종합 우승을 하였고 우리 반 3학년 2반이 총 12반 중에서 최고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기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사실 생각 해보면 연습을 할때 짜증났던 일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화가 났던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많이 났다.

그리고 다시 생각했다. 이제 다시는 옆에 있는 이 친구들을 다시 보기 힘들것이라는 생각에 많이 아쉽고 슬펐다. 다시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나는 오늘 이 날을 잊지 않을 것이다.

Fin 3학년 2반 친구들아 수고 많았다!

염효중 청소년기자(보은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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