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사랑 한글학교 할머니 일기
흙사랑 한글학교 할머니 일기
  • 편집부
  • 승인 2018.05.10 00:33
  • 호수 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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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8년 5월 8일

어제 물청소하다보니 보통청소하는 시간 2~3배 합니다. 물청소하고 나면 손가락과 팔이 너무나 아프다.

이제는 물 청소좀 안했으면 좋겠다.

아들과 공부때매 힘을 내서 공부하러 갔다. 힘이 들고 속상했지만 학교와서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주셨습니다. 그리고 오셔서 숙제를 잘했다고 하시며 어버이날이라고 꽃과 밥을 먹고 가세요 하셨습니다.

모두 식사를 맛있게 하셨습니다.

흙사랑 학교를 다니면서 그림 그리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리는게 재미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학교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내가 표현할수 있습니다. 아직은 어색한 글씨지만 한글자씩 알아가는 게 정말로 행복합니다.

서연식(54, 속리산 북암,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5월 7일

비가 오다가 오후에는 햇빛이 났다. 송화가루가 많이 나라와서 장꽝 청소를 했다. 무장아찌를 담았는데 많이 물러서 버렸다. 그리고 남은 무장아찌는 햇빛에 널었다. 올해는 제비가 왔다갔다하며 자지 않는다. 영물이다. 우리집에 제비가 집을 짓고 알을 나코 새끼를 키웠는데 새끼가 떨어져서 집에 올려줬다. 제비는 새끼를 키워서 잘 날아갔다. 그런데 올해는 새끼를 안 키우려나 싶다.

전갑순(74, 보은 삼산,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5월 8일

인천에서 큰 아들집에 갔다. 휴가 온 외손자를 보고 보은으로 돌아왔다. 기분이 좋았다.

큰아들집에 가서 손자를 보고 왔다.

선생님이 어버이날이라고 밥을 사주셔서 자ㅏㄹ 먹고 꽃도 잘 받고 고맙습니다.

조   옥(74,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5월 8일

선생님 안녕하새요.

선생님에 편지 한장 써보라해도 잘 못써서 미안했습니다. 박일규 선생님이 공부를 잘 가르키고 고맙습니다. 밭에 나가서 옥수수를 심었습니다. 파도 심었습니다. 도라지도 심었습니다. 가랑비가 왔습니다.

모두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이금순(82, 보은 장신,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5월 7일

우리 손자들이 어버이날이라고 꽃다발도 안겨주고 돈다발도 안겨주어서 내가 너무너무 행복했다. 오래살다보니 이렇게 좋은 날이 오네요. 내가 우리 손자손녀들한테 할미노릇 한것도 없는데 우리 손자들이 나를 그리 감동을 시켜주네요. 너무 감격해서 눈물이 저절로 나네요. 내가 아푸지 말고 건강하게만 살면 좋겠네요.

2018년 5월 8일

오늘은 학교에 갔더니 선생님이 어버이날이라고 꽃을 사다주어서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공부하고 나니 선생님이 점심도 사주셔서 여러 친구들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선생님이 돈을 너무 많이 쓰셨다. 우리들은 즐거웠다. 항상 고마우신 선생님이다. 공부 가르쳐 주시는것도 고마운데 때에 따라 밥도 사주고 너무너무 고마우신 분이다.

이옥순(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5월 7일

오늘은 학교에서 참 재미있었어요. 선생님이 어버이날 꽃도 사주시고 점심식사도 사주셔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참 즐거웠어요. 선생님 꽃을 받으니 참 기분이 좋았어요. 선생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

박동춘(흙사랑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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