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사회 현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사회 현실
  • 편집부
  • 승인 2018.05.03 10:14
  • 호수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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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효중(보은고 3) 청소년기자

엄혹했던 남북한마저 평화협정으로 따뜻한 봄바람이 불고 있지만 시험에 내몰리고 있는 학생들의 현실은 차디찬 겨울 한복판이다.

각 학교에서는 중간고사를 치렀거나 아직 치르지 못한 학생들은 시험공부로 차디 찬 바람 속을 걷고 있다. 시험을 잘 본 학생들에게는 아닐 수도 있지만 아닌 학생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다. 그리고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하는 군사강국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속내는 그렇게 화려하지 않다.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국가이지만 살아남기 힘든 국가다. 특히 청소년들은 더욱 그렇다. 어떤 학생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지옥같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어린 나이에도 이민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꽤 많고 성인들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나치게 과열된 경쟁 구조가 꼽혔고, 그 다음 자식들의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이민을 생각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 경쟁을 해가며 살아간다. 하지만 나는 성인들 보다 학생들이 더 많은 경쟁을 하며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성인들은 치열한 경쟁 결과를 월급으로 받는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렇지 않다. 매우 상세한 수치로 경쟁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바로 성적표다. 그리고 성인들이 경쟁하는 상대가 같은 회사 내에 있는 사람들이거나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렇지 않다. 전국의 같은 학년의 학생들이 모두 경쟁 상대이다. 이런 과열된 경쟁 구조는 학생들을 정말 힘들게 하고 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OECD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1위까지 오를 정도로 심각하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사교육, 즉 학원이 가장 많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가 끝나면 학원을 간다. 좋은 성적을 받아 대한민국의 좋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다. 물론 좋지 못해도 대학은 갈 수 있다. 중간에 자퇴를 하지 않는 이상 졸업을 할 것이다.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기 위해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한다. 하지만 이력서를 제출한 사람이 나온 대학교는 들어보지도 못한 대학이다. 과연 어떤 기업에서 이 사람을 합격시킬까? 외국같은 경우에는 나온 대학, 성적보다 우선시 하는 게 기술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유명한 하버드대학교와 예일대학교를 졸업한 두 사람이 어느 업체에 응시했는데 둘 다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이 두 사람을 떨어트린 면접관은 그저 평범한 대학교를 나온 사람이다.

이 면접관은 하버드대와 예일대를 졸업한 사람에게는 없는 기술이 있기 때문에 합격한 사람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상황이다. 서울대나 고려대, 연세대 정도 나온 사람을 과연 어떤 기업에서 불합격 시키고 들어보지도 못한 대학을 나온 사람을 합격시킬까.

군내 일반계 고등학교 중간고사를 치른 학생들은 각자의 성적표를 받고 만족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성적들로 대한민국에서 끝까지 생존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국가에서 해줘야 할 것이다. 지금과는 다른 교육 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유명 명문대학만 가기 위한 경쟁은 아닌 것 같다.

염효중(보은고 3)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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