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만 갑질? 보은군에도 '욕설 갑질' 있다
조현민만 갑질? 보은군에도 '욕설 갑질' 있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04.19 11:37
  • 호수 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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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대행사 직원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리는 등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이 국민적 분노를 일게 하고 있다.

광고대행사에게 광고주는 갑중의 갑이니, 가장 취약한 대상을 상대로 비열한 짓을 한 것이다. 이 사실이 각종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는 조 전무의 갑질 이력을 담은 영상들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유투브 인기 동영상 순위를 장악하고 있다.

경찰은 조현민 전무를 출국정지하고, 폭행사건으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대한항공 사명과 로고를 변경해 달라' 등의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재벌 오너가의 갑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제2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하면서 국민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불공정한 적폐라고 규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이든 민간이든 우월적 지위를 내세워 상대를 무시하거나 인격모독을 가하거나 부당한 요구나 처우를 하는 것을 이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벌가의 갑질논란 특히 물을 뿌리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악을 쓰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저질 행위를 보면서 과연 이런 적폐가 기업에게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갑질하는 문화가 없을까? 라는 질문에 당당히 없다고 단정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독버섯처럼 살아 꿈틀거리고 있다.

하늘 아래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고 사람이 곧 하늘인 것처럼 존중받아야 하고 저마다 인격이 있고 명예가 있는데도 인격이 무시되고 명예를 짓밟는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

보은군에서 조차 공무원들에게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욕설을 아무렇지 않게 퍼붓는 사람도 있고 주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무원에게 '욕지거리'를 해대는 경우도 있다.이를 고스란히 듣고 보고 있어야 하는 군민은 큰 죄를 진 것처럼 위축되고 안절부절했다는 경험담도 전해지고 있다.

그 욕설을 들어야 하는 당사자의 심경은 어떨까? 자신 하나는 쥐락펴락 할 수 있는 권력자 앞에서 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 고개를 숙인 채 죽은 듯이 있어야 하는 공무원들은 얼마나 비참하고 비관해할까?

아무리 험한 욕을 하고 싶은 상황이라도 다 큰, 인격이 형성된 성인에게 애 나무라듯이 욕설을 내뱉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당연히 갑질이다.

과거부터 가난한 집안에서 공무원 하나 배출하기 위해 부모는 배를 주리고 공부를 잘하는 자식을 위해 나머지 자식을 희생시켜 노심초사하며 길렀던 게 우리들의 부모다.

그렇게 부모의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공무원이 된 자식이 이 새끼, 저 새끼 소리를 듣고 하대받는 것을 부모들이 본다면 심경이 어떨까?

이 새끼, 저 새끼 욕설을 내뱉는 당사자도 욕설을 쏟아낸다고 해서 무게가 잡히고 권위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부하직원에게 욕설을 내뱉는 사람이 결코 높은 인격이 형성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절대 존경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뒷담화의 대상이 되고 술안주로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이 현실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옥설을 날린 것인데 외부에 알려지고 기자에게 전해지는 것은 분명히 욕설을 내뱉은 당사자는 안주거리고 된다.

인격모독적 욕설을 내뱉은 상사, 그는 갑질을 하는 오너가의 같은 급이다. 공무원들은 더 이상 당하지 말고 갑질 횡포자로 고발하라.

그러려니 하며 둔감해 하면 안된다. 갑질은 사회적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그 버릇, 잘못된 언행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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