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보이는 유아기의 특징 3
알면 보이는 유아기의 특징 3
  • 편집부
  • 승인 2018.04.19 11:37
  • 호수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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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욱(판동초 교사)

부모가 아이를 선택한 것일까요 아이가 부모를 선택한 것일까요? 생뚱맞거나 이상하게 들리시나요? 저는 두 개의 관점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자의 관점으로, 우리 아이가 나를 선택해서 왔다는 관점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것은 부모로 하여금 더 큰 자부심과 과제의식을 가지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찾아온 아이가 기특해 보이기도 하고, 내 아이에게 선택된 '나'는 왠지 좀 더 의기양양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서고 걷기까지의 과정은 수많은 시도와 실패의 과정입니다.

눈과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신경과 근육을 활동시켜 이를 위한 준비를 합니다.

보통 첫돌 무렵 서서 걷게 되어 수평적 세계에서 수직적 세계로 들어서고, 세상을 보는 새로운 전망을 갖습니다.

마시는 공기도 조금 달라지겠죠? 자신의 직립을 통한 성취의 기쁨은 더 큰 에너지가 되어 말하기 단계에 들어섭니다. 첫돌 이후 본격적으로 의미 있는 낱말을 사용합니다. 주로 사물을 지칭하는 명사로, 이름을 붙여가며 주변 세계를 통합하고 분류합니다.

주위의 소리를 들으며 그것을 모범으로 삼고 발성기관을 형성해갑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정확하고 분명한 언어로 말을 걸어야 하는 것이죠. 시각, 미각 등 모든 감각 기관이 이런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생각의 기본은 말로부터 형성됩니다. 감각기관에서 뇌로 일방통행 하다가 거꾸로 뇌에서 각 기관으로 방향이 전환됩니다. 받아들이기만 하던 뇌가 어느새 스스로 활동하며 자신의 생각을 갖게 되는 거죠. 이를 '머리가 자유로워졌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걷기, 말하기, 생각하기는 인간이 본래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걷기는 다리를 통한 '의지'로, 말하기는 가슴을 통한 '감정'으로, 생각하기는 머리를 통한 '사고'로 본다면 교육이란 사고, 감정, 의지에 대하여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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