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사랑 한글학교 일기
흙사랑 한글학교 일기
  • 편집부
  • 승인 2018.04.12 16:47
  • 호수 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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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0일

오늘은 아침에 일찍 쌀을이어 담았다. 방앗간에 가서 쌀하고 쑥하고 빠서 쑥개떡을 하려고 하는데 쑥을 안가져가서 다시 집에와서 가져갔다. 그런데 쑥이 적다. 그려도 쑥게떡을 만드어서 노나 먹었다. 힘이 드러서 안해야지 하고도 또 하게 된다. 똥광노래방주인이 바꼇다. 계약을 다시했다.

전갑순(74, 보은 삼산,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4월 9일

2학년 언니들의 반으로 옮겼다. 긴장된다. 언니들이 나 때문에 공부가 방해될까봐 걱정하여씁니다. 그런데 이옥순 반장 언니가 천천히 봐주었어요. 그래서 나는 처음 긴장하지 안고 공부를 해서 좋았다. 그래서 보니 책도 달라다 참 어려웠다. 어떻게 해야하나 영어를 한번 해보지도 안해는데 어쩌지 언니들이 함번 할때 나는 10번씩해야겠다. 조금이라도 더 해야지. 그래도 나는 좋아 책을 조금이라도 볼수 있는게 행복합니다.

서연식(54, 속리산 북암,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4월 5일

선생님 안녕하세요. 시장가서 마늘사다 회관에 갖다조다. 할머니 고맙다고 했다. 미장원에서 머리를 잘랐다. 박옥길 참 고맙습니다. 어렵습니다. 내가 하려고해도 어려워서 잘 안된다.

이금순(82, 보은 장신,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4월 4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도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 와서 노인정에서 놀다가 저녁바블 해서 먹고 핫토치기를 하고 노앗어요. 그리고 연석국을 보고 지배왔어요. 그리고 잠을 잤어요.

이묘순(82,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4월 20일

오늘은 학교의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미용실에 들려서 머리파마를 했고 파라믈 풀고 난 뒤에 드라이를 해주니 머리가 참 예쁘네요. 그리고 집에 막 도착해가는데 옆집할머니와 동네 동갑내기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벚꽃축제 가자고 그래서 할머니들과 부녀 회장님과 총무님도 다같이 대천호로 가서 벚꽃구경을 했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부니깐 마치 벚꽃잎이 눈날리는 것 처럼 보였다. 그리고 아들네 집에와서 몇달만에 처음으로 동네 주민들과 함께 꽃구경을 하고 그리고 부녀회장님이 저녁을 얼큰이 칼국수를 사주셔서 우리 모두 다같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동안 가슴이 답답했던게 좀 뻥 뚫린거 같습니다.

홍남순(61, 산외 중티,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4월 7일

오늘은 큰 딸하고 세종시로 머리를 하러가서 손녀 딸한테 머리하고 손녀딸 집을가서 맛있는 것도 어더 먹고 일박 이일만에 집을 오다보니 도로가에 벚꽃이 허드려지개 피어서 참 기분이 너무 좋았다. 개나리도 피고 벚꽃도 피고 나무가지에는 나무잎들이 눈을 뜨고 올라 오고 참 세월이 잘도 가네요. 어하다보면 여름이 오겠지요.

이옥순(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4월 7일

오늘은 청주가서 할아버지하고 의리월가서 언니 만나고 딸네집에가서 사의하고 버꽃구경하고 아들 둘째며느리하고 보은집에와서 전역해서 먹고 집에 청주가읍니다.

강정자(78,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4월 3일

오늘은 대학교에 가는날. 아침 일찍이 일어나서 동네 어른들하고 대학교에 가서보니 노인들이 많이와서 계셨다. 경찰도 오고 여자 경찰서장 도왔다. 경찰이 와서 노인들이 전화가오거든 받지 말라고 하였다. 노인들 속인다는 전화였다. 연설을 끝나고 점심 식권 하나씩 주어서 굴집에 가서 국이든 국하고 밥을 주어서 맛있게 먹거다.

김인녀(72,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4월 10일

흙사랑 한글학교에 갔다 왔다. 점심밥을 먹고 마트가서 과일도 사고 상추도 사고 콩나물도 샀다.

학교가서 공부해도 머리속에 잘 안들어온다.

조   옥(74,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4월 4일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 아침밥을 전기밥솥에 안쳐놓고 방에가서 침대에 누어서 텔레비 뉴수하는 것보다가 잠이 들어 자다깨서 보니 일곱시가 되서 일어나 둘이서 밥먹고 청소도하고 텔레비를 보고 있다가 열두시에 시내가서 점심사먹고 집에와 있다가 회관에 놀러갔다. 세시반에 집에와서 저녁 밥해서 먹고 텔레비전을 보다가 과일도 깍아먹고 앉아놀다. 일기쓰고 자려고 잠자리에 들어갔어요.

강점돌(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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