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통학길이 위협받고 있다
학생들의 통학길이 위협받고 있다
  • 편집부
  • 승인 2018.04.12 16:38
  • 호수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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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보은고 3) 청소년기자

보은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를 통학하는 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보은대교 옆 보은교를 통해서 인도가 없는 도로변을 걸어오거나 중간에 골목길을 통해서 오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가장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보은고 정문부터 남다리까지 길게 뻗어있는 길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도보, 자전거를 이용해서 통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요즘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바로 무자비하게 인도를 침범한 차들 때문이다.

애초에 보은교서부터 학교를 오는 길에는 인도조차도 없고 남다리 방향 길에는 양옆으로 인도가 나있기는 하지만 그 폭이 매우 좁고 그마저도 불법주차된 자동차들로 막혀있다.

학생들은 주차되어 있는 차들을 피해 건물과 차 사이의 좁은 틈을 지나가거나 차도로 가기 일쑤이다. 차도로 가면 당연히 지나가는 차들 때문에 위험하지만 어쩔 수 없이 길이 막혀있기에 차도로 지나가게 되는 현실이다. 설상가상으로 도로 정비나 공사를 하고 있으면 인도가 완전히 사라져 차도로 가게 되고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시야가 확보가 안돼서 더욱 위험하다.

보은고는 정문이 고속도로로 이어지는 길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간혹 가다 정문을 나서는 학생들이 빠르게 달리는 차들과 부딪칠 뻔한 적도 있다. 물론 학생들도 조심해야겠지만 등하교시간에 도로에 학생들의 수가 많아지는 건 당연지사인데 빨리 달리는 차들을 보면 학생들의 등하교길이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번에도 이와 관련된 기사를 썼지만 불법주차에 대해서는 전혀 나아진 점이 없다. 주차돼 있는 차들을 피해 어쩔 수 없이 차도 쪽으로 몸을 옮겨 보행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러다 지나가던 차와 부딪칠 뻔한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운전자는 학생들에게 험한 말을 하곤 한다. 이게 학생들이 혼나야하는 상황인지 생각하면 화가 난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안모(보은고 3)군은 주차되어 있는 차들을 피해 도로가로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다가 갑자기 빠르게 지나가는 차에 치일 뻔한 적도 있고 운전자한테 욕설을 들은 적도 있다.

안모군은 "기본적으로 자전거 도로가 부족하기 때문에 차도로 가는 선택은 어쩔 수 가 없다고 한다"는 대답에서 학생들의 안전이 전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위험을 학교에서도 알고 있기에 아침 등교시간에는 선생님들이 정문에서 등교지도를 해주시고 점심시간에도 지킴이 선생님께서 정문을 관리해 주신다. 하지만 저녁 하교시간은 정문을 봐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시지 않아서 학생들은 그대로 위험에 노출 되어 있다. 저녁 하교 시간에도 선생님들께서 정문에서 하교 지도를 해주시는 건 당연히 무리이다.

그렇다면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바로 군에서 공식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다.

인도 위 주차금지 방침을 강화해 주고 보은고 뿐만 아니라 보은에 있는 각 학교의 등굣길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길 바란다.

즐거움으로 가득해야할 등굣길이 인도 위 무자비하게 불법 주차된 차들로 인해 불안으로 가득해져 버린 현실이 하루 빨리 바뀌어야 한다.

박희태(보은고 3)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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