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사랑 한글학교 할머니의 일기
흙사랑 한글학교 할머니의 일기
  • 편집부
  • 승인 2018.04.04 23:04
  • 호수 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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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8년 4월 3일

몇일만에 밖에 나갔더니 도로에는 개나리꽃과 산에는 진달래꽃과 목련꽃도 참 예쁘게 꽃이 폈다.

그리고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에 왔더니 옆집 할머니께서 놀러 오셨다. 할머니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저녁 시간이 돼서 수제비를 끓여 먹고 텔레비전을 보았다.

그리고 선생님 저는 24일과 25일은 못갈것 같네요. 4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애엄마가 해외로 출장을 간다네요.

홍남순(61, 산외 중티,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4월 2일

오늘은 학교에 가서 공부를 했다. 외국어에 대해서 공부를 했는데 잘 모르겠다. 받아쓰기를 했는데 한자가 틀었다. 아갑다. 나는 많이 생각을 했는데 틀려서 악값다. 집에와서 들께을 이러네었다.

점심을 먹고 인는데 손님이 와서 이야기를 했다.

전갑순(74, 보은 삼산,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4월 1일

오늘은 형님들하고 산외면으로 홋잎을 뜯으러 버스를 타고 갔더니 아직 많이 나오지 않아서 돌아다니다가 다리가 아프다고 가자고 하고 산을 내려왔다.

들을 보니 개나리도 피고, 진달래도 피고, 그런것도 구경해보고 농부아저씨들이 논갈고 밭가는 것도 보았다. 집에 있으면 세월이 가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네요.

참 세월은 유수같이 빠르다더니 정말로 빠르네요.

이옥순(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4월 2일

벌써 4월이다. 나는 다집해본다.

한글을 시작했어요. 그런나 더 열심히 해야겠다. 일과 공부 여러가지 함께 해야하지만 그래도 할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합니다.

공부를 하고 왔다. 하루종일 뛰어요. 밭에 갔다. 산에갔다. 퇴비일을 하다보니 정신이 없어요.

일도하고 공부도 해야만 한다.

빨리 일 끝내고 가서 연습을 해야만 해야 합니다.

서연식(54, 속리산 북암,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4월 3일

점심밥을 먹고 운동갔다 왔다.

봄이 왔다.

감자심고, 완두콩도 심고, 상추도 심고,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조   옥(74,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4월 3일

청주에 딸집에 갔다왔다.

반찬을 만듣ㄹ어서 갖다주었다.

자식을 만나보았다. 기분이 좋았다.

정직한 부동산에 갔다. 이야기하고 왔다.

김상남(70,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4월 2일

선생님 안녕하세요.

군인간 손자가 집에 찾아와 고맙다.

딸도 사우도 왔다.

좋았다.

이금순(82, 보은 장신,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4월 2일

오늘 아침에  늑잠 작써요.

학교에 안가니 게을러저요.

세수도 안하고 마음이 태만해저요.

우리집 고양이가 오늘은 왜 학교에 안가시나

야옹이가 울어요.

제미인는말 한번 써바써요.

박동춘(흙사랑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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