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침해, 이제 수업 좀 듣고 싶습니다
교권침해, 이제 수업 좀 듣고 싶습니다
  • 편집부
  • 승인 2018.04.04 23:02
  • 호수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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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효중(보은고 3) 청소년기자

대지는 새로운 생명들이 움트고 노란 개나리가 피고 벚꽃도 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신학기가 시작된 지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다.

우리보은고등학교는 나이가 많으신 선생님이 계신다. 나이가 많으신 선생님들 중에서 조금 보수적인 분도 있다. 그런 선생님들은 화장이나 복장 같은 것에 매우 엄격하셔서 특히 여학생들에게 잔소리를 하시곤 한다. 그리고 수업 방식도 컴퓨터 자료보단 칠판에 사용하며 수업을 진행하시곤 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몇몇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무시를 당하곤 한다. 예를 들어 수업시간에 고의적으로 큰소리를 내어 수업을 방해 하거나 선생님이 전달 사항을 전해 주기위해서 교실에 들어오면 '왜 왔냐?'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아버지 보다 나이가 많은 선생님인데도 불구하고 반말을 사용하는 학생도 몇몇 있다. '이건 도를 넘은 행동인데?' 이런 생각을 하지만 직접 그 학생한테 가서 말을 하진 못했다.

인구가 적은 보은군에서도 이런 교권침해가 벌어지고 있는데 대도시에서는 얼마나 많은 교권침해가 벌어지고 있을지 상상하기도 싫다.

교권침해는 줄어들기는 커녕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2015년 기준으로 교권침해는 하루 평균 9.4번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 폭언, 욕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수업방해, 성희롱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학생들의 교권침해보다 학부모들의 교권침해율이 더 높다고 한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학교를 방문해서는 수업시간 여부를 따지지도 않고 학부모들이 무조건 자기 자식 편을 들며 수업시간에 가서 선생님에게 따진다고 한다.

웃기지 않나? 아무리 화가 난다하더라도 자기 자식의 잘잘못을 떠나 다른 학생들이 있는 수업시간에 혹은 선생님들이 업무를 보시는 교무실에 가서 그렇게 따져야 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간다. 교권침해를 하는 학부모들도 문제이지만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수업을 방해하고 선생님에게 덤비다니 정말 당황스럽다.

그런데 학생들이 교권침해를 하는데도 50%정도는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30%정도가 출석정지 그리고 나머지는 교내 봉사라고 한다. 우리 학교에서 내가 목격한 결과 그저 쉬는 시간에 교무실로 데리고 가는 정도다. 교무실에 가서도 반성을 하지 않고 선생님에게 덤빈다니 어이가 없다.

수업을 받는 학생들, 그리고 그런 학생들에게 많은 지식, 정보를 전달해 주고 싶은 선생님을 방해하는 '교권침해' 이제는 교권침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근절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염효중(보은고 3)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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