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교 언제 개통되나
중동교 언제 개통되나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8.03.29 16:35
  • 호수 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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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번기 앞두고 먼길 돌아가는 주민들 불편함 호소
보은읍 중동교가 공사시작 1년이 넘었지만 준공이 되지 않아 개통을 못하고 있다

보은읍 중동교 재가설 준공이 늦어지면서 농번기를 맞은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중동교 재가설 공사는 지난해 3월 9일에 시작해 올 3월 8일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했다. 1년 동안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민들은 올 3월을 바라보며 불편함을 감수했지만, 결국 개통식이 늦어지면서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공사가 지연되는 이유는 인근 상가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재가설 되는 중동교는 기존보다 1m가 높아졌다. 이로인해 도로와 연결되는 부분의 급경사를 피하기 위해 기존 도로를 높여야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인근 K장례식장이 이로인해 영업에 지장이 생긴다는 주장이다.

K장례식장 대표는 도로가 높아짐으로 인해서 옹벽의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점, 도로공사에 따른 폐기물 처리문제, 교통사고의 위험때문에 일부러 장례식장 주차장을 높였는데 도로와 같아지면서 무용지물, 옹벽 굴착에 따른 조경수 처리, 우수처리시설 등을 요구했으나 군과 협의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K장례식장 대표는 "당초 군은 다리공사로 인해 피해를 주는 바가 없다며 회피해왔다. 이에대해 법적 근거를 들어 내용증명까지 해서 통보했더니 그때서야 협상이 들어오더라"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협상이 완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군은 공사승낙서에 서명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K장례식장 대표는 "거꾸로 행정이다. 협상도 끝나지 않았는데 공사승낙서부터 받아가는게 말이 되느냐. 군민을 우민화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밖에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군은 이에대해 '원만한 협의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한 점, 당초 도로지면보다 주민들이 더 높여달라는 민원이 제기된 점' 등을 들어 군 추진방침이 결정됐고 3월말 공사를 재개해 4월 개통을 목표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한 주민은 "한사람 바보로 만들고 다수의 힘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라며, "잘쓰고 있던 다리를 괜히 헐어서 말썽을 만드는지 모르겠다. 몇년 사이에 다리공사가 너무 많더라"라며 꼬집었다.

실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보은군 민선5~6기 동안 다리를 재가설 또는 보수로 120억원의 예산과 다리 10개가 이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옥천군은 단 1개의 다리를 다시 놓는 것에 그쳤다. 주민들 눈에 유난히 다리공사가 많았던 것만으로도 곱지 않은 시선인데, 농번기를 앞두고 가까운 지척거리를 놔두고 먼길로 돌아가야하는 주민들은 하루빨리 해결되길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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