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문 회장 '민주당 공천배제, 참담하지만 결정 존중"
김상문 회장 '민주당 공천배제, 참담하지만 결정 존중"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03.29 14:28
  • 호수 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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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발언 “가슴아프고, 유가족에게 죄송” 사과

“군수 직위가 목표가 아니다”…침체된 고향 발전 계속 ‘헌신’

 

6‧13 지방선거에서 군수선거 출마를 준비해온 김상문 보은장학회 이사장(66)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배제 결정에 관해 "참담하지만,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 3월 29일 보은군 군정홍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를 뜨겁게 지지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과 저를 통해 보은발전의 희망을 공유하던 모든 분들께 송구하다”며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를 것이며, 많은 분을 만나 보은 발전에 도움 되는 일을 계속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설에 대해서 “(그것은) 군수직위를 얻기 위해 이당저당 기웃거리고 탈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군수라는 직위에 한 번도 욕심을 낸 적이 없으며, 보은발전을 위해 헌신하려고 했던 저의 진심을 언젠가 많은 분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 3월 28일 공직 후보자 검증과정에서 중앙당 최고위원회로부터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아이케이 그룹 인터넷 홈페이지에 세월호 참사를 ‘여행 안전사고’로 표현하고 단식하는 사람이 국가원수의 집무처 앞에서 입에 담지 못할 욕하고 시위를 하는 것이 국가발전에 도움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게 문제가 됐다는 후문이다.

김 이사장은 이에대해 ‘잘못된 시각이었다’며 고개를 숙였고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세월호 유가족에게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김 이사장은 "세월 호 사고가 난 후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파서 회사 가족 80여 명과 함께 길상사를 찾아가 어이 없이 죽어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의 애통함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빌었다"며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폄훼하려는 뜻은 아니었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귀의 취사선택을 신중하게 하지 못해 유가족에게 상처를 준 점에 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이고 “어이없이 죽어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앞으로 유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기꺼이 함께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한편 중앙당 최고위원회로부터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한 재심 요청과 관련해 “재심을 바라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높아 고심 중”이라며 “당에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의 민주당 원로 등 김 이사장 지지자들은 이날 대형 버스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을 찾아 김상문 이사장 공천 부적격 판정에 대한 재심을 촉구했다.

다음은 김상문 회장이 군민들에게 드리는 입장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저는 오늘(3월 29일)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그동안 저를 뜨겁게 지지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과

저를 통해 보은발전의 희망을 공유하는 모든 분들께도 심려를 드려 송구할 뿐입니다.

이제 저는 이번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를 것이며 많은 분들을 만나 보은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합니다.

또한 저에 대한 악의적인 언행을 계속하는 측에게도 용서와 화해의 손길을 보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자신에게서 나온 것은 자신에게로 돌아갑니다.

아울러 언젠가는 많은 분들이 군수직위의 목표가 아니라 보은발전이 소망인 저의 진심도 알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8. 3. 29.

김상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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