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지역 봉사단체로 우뚝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지역 봉사단체로 우뚝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03.29 11:09
  • 호수 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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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구병산적십자봉사회 탄생 스토리
 

휴경농지 경작해 봉사기금 마련, 열성 대단

적십자 시행 6.25 참전용사 위안잔치 모태

구병산적십자봉사회는 1998년 3월 23일 35명의 봉사원으로 창립했다. 보은지구협의회 14개 봉사회 중 다섯번째 적십자봉사회다. 초대 회장에 김종예(83, 마로 수문1리)씨를 선출하고 야심차게 출발한 그 해 게릴라성 폭우가 보은군을 쑥대밭으로 만든 수해가 발생했다.

결성 후 불과 5개월 후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 농경지 피해 등 참변을 입은 보은군은 적십자 봉사원들의 구호의 손길이 절실했다. 구조의 손길이 필요한 곳마다 인도주의 봉사정신으로 무장한 구병산적십자봉사회원들의 노란조끼가 물결을 이루며 복구활동에 힘을 보탰다. 봉사원들은 지역봉사에 열일 제쳐두고 나서며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더욱 키우고 봉사원간 단합을 다진 귀한 시간이 됐다. 이후 농가 일손돕기에 나서는 것은 물론 휴경지를 얻어 옥수수 농사를 짓고 콩 농사를 지어 메주를 만들어 팔기도 하는 등 구병산 봉사회이기 때문에 가능한 활동을 벌여 자체 기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2002년 부터는 도유지 1천200평을 임대해 논농사와 밭농사를 짓고 이곳에서 생산된 쌀과 들깨, 참깨 등을 팔아 얻은 수익금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면내 한부모 가정의 학생 5명에게 1학기분 급식비 전액을 지원하고 경로당에 난방유를 지원했고 매년 설과 추석명절에는 홀몸어르신 가정에 구호품 전달과 목욕봉사를 실시하고 4월 장애인의 날에는 면내 1∼6급 장애인들에게 속옷과 양말 등 선물을 전달하고 5월 어버이날에는 면내 독거노인 및 노인들을 초청, 경로잔치를 열고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면내 6·25 참전용사 및 원호가족을 초청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등 진정한 이웃사랑을 펼쳤다.

특히 2000년부터 매년 6월 호국 보훈의 달에 실시하던 6·25 참전용사 초청 위안잔치는 구병산적십자봉사회가 모태가 되어 지금은 군비 보조를 받아 군내 각 읍면에서 실시하는 행사가 되었을 정도다.

이밖에 여름방학 때는 아이들과 함께 소록도와 소쩍새마을, 꽃동네, 인우원 등에서 봉사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면내 장애가정 및 보훈가정을 선정해 무료로 일손돕기 활동을 펼치고, 기금 마련을 위해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같은 모범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탄탄하게 기틀을 마련한 초대 김종예 회장 후임으로 2대 회장에는 천정자, 3대 회장 김선분, 4대 회장 박손대, 5대 안정오 회장에 이어 현재 6대 이향자 회장으로 이어져 6·25참전 용사 위안잔치, 요양원 봉사, 희망풍차 돌리기, 떡국 봉사, 집수리 봉사, 재난·재해 봉사, 노인 식사 대접, 김장 봉사, 의료봉사활동 도우미, 세탁봉사 등의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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