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사랑 한글학교 어르신 일기
흙사랑 한글학교 어르신 일기
  • 편집부
  • 승인 2018.03.22 14:35
  • 호수 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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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8년 3월 20일

아침에 버스를 타고 가는데, 오늘도 버스안이 만원이다. 아파서도 갔고, 일자리, 노인학교, 할머니 할어비지와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갔다. 그중에는 생계를 찾는 사람이나 건강을 위해서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가 있다.

그리고 보니 버스에서 만나서 참 중요한 소식을 주고 받는 분들이 많았다.

자네는 요즘 어때? 내 친구는 병원에 다니는데 요즘 밥은 잘 먹나하고 묻는다.

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주고 받으면 시골 버스는 참 많은 일을하고 있다.

반가운 사람, 싫은 사람, 모두 연결하고 이어준다.

나는 매일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도 오늘은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그래서 생각이 났다.

할머니, 할아버지, 언니, 아저씨 많은 사람들에 소식을 다 들었다.

지금까지 난 버스를 타고 보은가고 타고 오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해했다.

많은 일과 기쁨을 주는지 몰랐다.

정말로 버스를 타며 고맙다 생각해야겠다.

서연식(54, 속리산 북암,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3월 20일

학교 수업끝나고 집에 와 앉아 있는데 어제 비가 온 뒤라서인지 날씨가 우충충하고 왠지 마음이 슬슬하다. 어그저께 며느리가아들과 말다툼하고 애기 데리고 친정으로 갔다.

학교를 갔다가 집에와서 현관문을 열고 손자 이름을 부르면 방긋방긋 웃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손자가 집에 없으니까 온 집안이 텅 빈 집 같다.

요새 젊은 애들은 참을성이 없다. 중간에서 애들만 불쌍하다. 그러면 시어머니는 누구편을 들어야 하랴.

요새 시어머니는 며느리 눈치면 보는 세상이다.

큰소리도 못치고 그래서 속이 답답하다. 흐흐.

홍남순(61, 산외 중티,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3월 17일

오늘 나는 6시에 목욕을 갔다. 목욕을 하고집에 왔다. 아침을 먹고 들에를 가서 마늘이 잘 났는지 보로갔는데 비닐소에서 잘 않나왔다. 나는 비닐소게서 마늘을 꺽네다. 그리고 정구지 밭에 정구지는 안나고 풀만나서 정구지를 다 캐고 다시 심었다.

집에 완는데 7시가 데서 저역을 먹고 텔레비를 보고는 숙제를 하고 잤다.

전갑순(74, 보은 삼산,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3월 18일

오늘은 우리 막내딸하고 청주로 쏘핑을 갔다.

청주 육거리 시장을 가서 돌아다니고 있다 보니 우리 막내 사위가 왔다. 그리고 옷을 사준다고 옷을 고르라고 하는데 너무 감격해서 사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을 했다.

지네들도 애들하고 사느라 힘든데 나한테까지 신경써주어서 너무너무 고맙고 감동했다.

2018년 3월 19일

아침을 먹고 학교가서 공부하고 오다가 시장에 들려 콩나물과 순두부를 사가지고 집에 왔다.

점심을 먹고 보건소로 운동을 하러가서 운동을 하다보니 큰딸이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저녁을 사준다고 해서 나만 사주는 줄 알았더니 우리 가족이 다모여서 저녁을 먹는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

애들 생일이고 아들 제대하고 해서 기분이 좋아서 사주는가보다. 이가네 식당을 가서 갈비도 구어먹고 삼겹살도 구어먹고 너무 잘 먹고 즐거웠다.

갑자기 모여도 한명도 빠짐없이 다 모여서 너무 좋았다.

이옥순(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3월 20일

오늘은 김안과 병원에 가는날이다.

수업을 하다가 차시간이 데서 내는 시간 맞처 버스를 타다 청주버스다.

김안과에서 눈질로를 바단는데 시력은 좋다고 하는데 눈이 뻐뻐해서 시력 검사를 다시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동생이 점심을 먹고 가라고해서 점심을 먹고 동생하고 이른저른 이야기하다 집에 오는데 차시간이 데서 차를 타려고 하는데 차가 뜸하다.

바람도 불고 추어서 고생이 많았다.

전갑순(74, 보은 삼산,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3월 17일

오늘은 대천동생하고 어머니한테 갔다.

둘제고모 셋제 고모하고 어머니한테 가었다. 가서 어머니를 보니 마음이 많이 아팠다.

동생 마음을 달래주려고 아버지 산소에 갔다.

김상남(70,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3월 6일

흙사랑 한글학교에 갔다 왔다. 오늘 보은 장날 깻잎사고 콩나물 사고 왔습니다.

저녁밥으로 된장을 끓여 먹었다.

조   옥(74,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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