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활동을 한다는 것
동아리 활동을 한다는 것
  • 편집부
  • 승인 2018.03.08 11:56
  • 호수 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파릇파릇한 신입생들이 1학년 교실을 채웠다. 불과 2년 전 새싹이었던 나와 친구들은 무럭무럭 자라 3학년을 맞이했다.

학기 초, 여느 때와 다름없이 동아리(유니크) 회장으로서 동아리 신입생을 뽑기 위해서 1학년 교실마다 다니며 홍보하고 지원서를 받았다. 신입생들의 동아리 지원서를 하나하나 읽으면서 내가 처음 이 유니크 동아리에 지원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처음 지원한 동아리였던 유니크에 합격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지역 아동센터에서 봉사를 시작했고 동아리 1학년 부회장, 2학년 회장을 맡으며 어느새 이 동아리를 이끌어나가는 리더가 되어있었다.

처음 봉사를 갈 때 선배들과 선생님들이 말했던 것처럼 '봉사는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베푸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루 동안 우리가 준비한 활동을 즐기면서 아이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이라는 나만의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임했던 것 같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활동하다 보니 어느새 지역 아동센터를 가는 것이 내 일상처럼 느껴졌고 처음에는 나에게 반감을 가지던 아이들도 이제는 남자아이, 여자아이 할 것 없이 나를 잘 따라 주고 길에서 만나면 장난치면서 반갑게 인사를 한다.

이렇게 되돌아보니 동아리를 통해서 2년 동안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꼭 봉사와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선후배를 대하는 법, 어떠한 조직체를 이끌어 가는 법 등이 배우려고 해서 배운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시간이 지나면서 체습이 된 것 같다. 그만큼 동아리 활동이 나의 고등학교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생활에서 어떤 동아리에 들어갈지 몰라 방황하고 있는 신입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어떤 동아리에 들어가서 어떤 역할을 부여받던 상관이 없다. 동아리 활동에 열심히 참여한다면 시간이 지난 후 자신의 고등학교 생활을 되돌아 봤을 때 그것이 자신의 능력을 키웠든 아니면 실질적 성과물로 나타났든 상관없이 많은 것이 나에게 와있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그러니 후회 없이 동아리 활동에 임하면 좋겠다.

박희태(보은고 3) 청소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