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일리지 점수제도는 바뀌어야 한다
그린마일리지 점수제도는 바뀌어야 한다
  • 편집부
  • 승인 2018.02.08 11:16
  • 호수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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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중,고등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그린마일리지 상점·벌점 제도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이 상·벌점제도는 상점·벌점별로 사항을 만들어서 만약 한 학생이 상점행위에 해당하는 행동을 하면 상점을 주고 반대로 벌점 행위에 대한 행동을 하면 벌점을 주는 제도이다. 이 제도를 통해서 선생님은 학생과의 대립이나 체벌없이 벌점을 주는 것으로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을 성찰하게 할 수 있으며 학생들 역시 상점을 받기 위해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제도는 이론적인 장점에 비해 실제 학교생활 속에서는 단점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일단 이 그린마일리지 점수 제도라는 것이 상점엸벌점 별로 사항들이 있긴 하지만 이 품목들의 세부사항이 판단하기에 애매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벌점제도에 여학생 화장에 관한 사항이 있지만 화장품의 색 및 종류가 무척 다양해서 기준 자체가 애매하고 여자선생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장에 관해서는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한 남자선생님이 벌점을 부과할 경우 간혹 가다 부당함을 느끼는 학생들도 있다. 여기서 문제점이 하나 더 들어나는 데 점수를 부과하는 주체가 다수보다는 선생님 한 분이나 선도부인 경우가 많다. 간혹 가다 선생님 불화가 있는 학생이 있으면 다른 학생들은 벌점을 밭지 않았는데 자신은 벌점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선도부도 학생들에게 벌점을 부과하지만 선도부도 어쩔 수 없이 같은 학생이기 때문에 간혹 곤란한 경우가 있고 이럴 때 일수록 학생들의 상벌점에 관여하는 선도부 및 학생회 담당 선생님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 되지만 이러한 체제에 불만을 갖는 학생들이 많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또한 벌점에 비해 상점을 받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매년 학기말 반마다 상벌점 누적 기록표가 나오면 반별 벌점 총합이 약 50~70(한반에 30명이라고 가정했을 때)이면 상점은 1~3점 밖에 되지 않는다. 많은 상점 사항들에 비해 상점을 받는 경우는 헌혈을 하거나 간혹가다 운이 좋게 어떤 심부름을 해서 받는 경우이며 그에 비해 벌점을 받는 경우는 다양하며 벌점사항 또한 상점사항에 비해 많은 점이 현실이다. 그리고 벌점이 5점이 넘으면 학교에서 학생회의  일원으로서 참여도 못하고 수상자 명단에서도 제외되는데 벌점이 5점이 넘어버린 학생은 추후에 상점을 받더라도 이미 누적된 벌점을 제거할 수 없기에 벌점을 주든 말든 신경을 안 쓰고 학교생활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이 제도가 실제 학교생활 속에서 너무 모순적으로 사용된다고 나는 느끼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제대로, 모범적으로 학교생활을 하면 이런 벌점을 받을 일이 없다고 하지만 도대체 제대로, 모범적인 것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인지 나는 모르겠다. 그저 공부 열심히 하고 수업시간에 조용히 하거나 교복을 똑바로 입는 것이라 하면 학교는 재미나 개성이 하나도 없는 장소가 되어버리고 모두가 획일화된 생활을 하는 공간일 것이다.

물론 이 말뜻이 개성 혹은 취향이라는 말로 표명해서 마음대로 하거나 막나가겠다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나 역시 그린마일리지 제도를 폐지하면 그나마 이 정도로 통제되던 학생들의 통제가 불가능한다는 것은 인정하는 부분이다. 제도가 폐지되면 학생들이 제도적 통제에서 벗어나 막나갈 수도 있고 선생님들이 옳지 못한 행동을 한 학생을 혼낼 수 있는 방법이 체벌이나 훈계밖에 남지 않는다.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보다 좋은 제도가 없기에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제도 개선이 불가능 할까? 아니다 나는 이 제도가 학교 실정에 맞게 유연하게 개선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직 2018학년도까지는 약 한 달이라는 준비기간이 남아있다. 학교 및 학생회가 실용적인 제도로서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라며 나 역시도 학생회의 일원으로서 그린마일리지 제도의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열심히 돕겠다. 올해는 많은 학생들이 마일리지 제도로 인해 얼굴을 찡그리기 보다는 웃는 날이 많았으면 한다.   

박희태(보은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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