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정치 문화 혁신을 기대한다
보은정치 문화 혁신을 기대한다
  • 편집부
  • 승인 2018.02.08 11:05
  • 호수 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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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업
 

정치란 무엇인가?. 6·13 지방선거가 120여일 남짓 다가왔다.

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이고 백성들의 잔치판이다. 지역 살림꾼을 뽑고 그의 독주를 견제하고 감시할 의원들을 선택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차제에 지방의회 무용론이 제기되는 원인과 이유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좋은 뜻 대로 도지사나 군수가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 발전과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 공평하고 깨끗한 생활정치를 수행하고 있는가 아닌가를 살펴보는게 의회의원들의 몫이다.

지방의원들의 의무이고 책무이기도 하다.

주민들이 원했던 생활정치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니까 지방의회 무용론이 나오는게 아닌가 .

생활정치는 팽개치고 못된 여의도 정치문화만 답습하고 있다. 패거리 정치말이다. 지방 분권형을 내세운 헌법 개정도 운운하고 있지만 지방의 현실을 감안하면 시기상조이다. 민주정치를 수용할 국민적 태세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지방의원들의 자질과 역량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주민들의 뜻을 모아 집행부에 전달하고 이행 여부를 따져보는게 견제와 감시기능이다.

이 같은 일을 게을리 하고 유권자 사랑방이나 노인정만 기웃거리며 표를 구걸하는 정치 행태만 구사하고 있으니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지방자치를 시행한 지가 벌써 25년째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25년이면 2번하고도 반이나 변해야 했다. 세월의 패러다임은 농경사회, 산업사회, 정보화사회, 바이오 헬스케어와 4차산업 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마트 시대는 지구촌을 1일 생활권으로 변모시켜 놓았다. 지구촌 반대편의 손자, 손녀들과 화상 통화를 하면서 안부를 알리는 시대이기도 하다.

이처럼 세상은 급속도로 변모하고 있는데 보은군의 정치판은 아직도 엄동설한에 머물러 있다. 입춘이 지나면 겨울을 난 나뭇가지에 물이 올라 파란색을 띄고 꽃이 필 준비를 하는게 자연의 이치인데 보은 정치꾼들은 분수를 모르고 있다.

주민들의 아픔 해결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제 밥그릇만 챙기려 하고 있다. 주민들의 아픔은 뭐니뭐니해도 지역 발전이고 삶의 질 향상이 최우선 과제이다.

12만 군민의 옛 영화를 되찾는 것이다. 속리산 관광산업이 활성화 돼야한다. 귀농귀촌인이 구름처럼 몰려들고  일자리 찾아 나갔던 출향인들이 고향을 찾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고향을 지킨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받고 판매할 수 있는 유통혁신을 이룩해야 한다.

청정 보은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려 특정 계층의 먹을 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배타성이 강한 군민들이 변해야 한다. 군민 정신 교육을 통해 화합 단결등 이웃사촌의 두레 공동체를 복원해야 한다. 노인친화적 사회로 공경과 효도문화 교육 그리고 병원다운 병원을 유치하는게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이런 지혜와 용기 그리고 인맥 형성, 3박자를 갖춘 후보자가 지역 발전의 적임자, 리더의 필요충분 조건이다.

백성들이 아는 것이 없고 어리석다고 해서 그 눈높이에 맞춘 수준의 정치행태는 옳지 않다. 민주정치제도는 누구나 출마를 표방하고 나설 수 있는게 맞다. 하지만 주민을 우러러 존경하고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도모하고 봉사한다면 그 자리에 걸맞는 조건을 갖추는것이 우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적 정당성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

낙후된 보은군의 정치판은 군민 모두가 나서서 변화시켜야 한다. 여야를 떠나 참 일꾼을 찾아내고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와야 할 만큼 시급한 상황이다.

이렇게 낙후된 정치 문화를 깨닫지 못하고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찍어준 후보자를 놓고 호불호를 가린다면 중앙정치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그들만의 리그전일 뿐 지역 일꾼을 선택하지 못하는 것이다.

중앙정치가 공천권을 갖고 좌지우지하는 마당에 지방의 생활정치가 발 붙일 수 없다. 그래서 지방의회 무용론이 재론되고 있는 것이다.

중앙정치가 공천권을 갖고 행사해도 지역 사회단체들이 나서서 생활정치의 달인들을 골라낼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이를 게을리하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지역의 문화를 바꾸는데 앞장서야 한다. 처세술로 미꾸라지 빠져나가듯 할지는 몰라도 미래 세대들의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시민사회의 역할이 막중함을 역설하는 것이다.

지방자치는 참여정치이고 중립은 금물이다. 돈 있다고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후보자는 경계해야 한다.

서민들은 경제적 종속에서 정치적 권력까지 모두 잃고 부의 양극화만 초래할 뿐 국민 대접받는 사회는 가꿀 수 없다.

돈이 없어도 정치판에 나설 수 있는게 국가에서 선거비용을 부담하는 공명선거 제도이다.

매스미디어가 발달하여 스마트 시대가 도래했지만 아직도 보은지역의 문화적 소양은 전근대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저버릴수 없다.

동학 취회지 보은 장안은 조선시대 민주화의 성지이다. 배우고 못 배우고 있고 없고를 떠나 다같이 사람답게 잘사는 문화를 가꾸는게 동학정신, 유무상자이다.

'은혜를 갚을 줄 아는 보은 정신'이 아름다운 선거문화로 활짝 꽃피어 다함께 손잡고 웃을 수 있는 선진 군민이 되길 기대한다. 정치꾼들이 나서지 말아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돈 몇 푼에 도덕적 양심과 진리를 파는 파렴치한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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