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방아간마다 가래떡의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떡방아간마다 가래떡의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02.08 10:21
  • 호수 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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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설날 차례상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떡국이다. 떡국떡은 가래떡을 뽑아 만들어야 하는데 동네 방앗간마다 어머니들의 방문으로 문턱이 닳을 정도다.

지난 2월 7일 찾은 회인면 중앙리 천하떡방아간은 설인선(47) 사장 내외와 인부 등 5명이 손발을 맞춰 가래떡을 뽑느라 한눈 팔 사이도 없어 보였다. 불린 쌀을 방아에 넣어 쌀가루를 빻고 시루에 찐 후 가래떡 뽑는 기계에 넣어 가래떡을 뽑는데 쫄깃쫄깃 맛이 더 좋기 때문에 한 번 더 넣어 가래떡을 뽑아서 포장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천하떡방아간은 특히 청주, 대전, 옥천 안남에서 찾아온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왜 이곳을 찾느냐는 질문에 이들은 청주 대전보다 떡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떡값 주고 기름값 써도 청주에서 하는 것보다 싸다며 만족해했다.

안남에서 온 김모씨는 이곳에서 가래떡을 뽑은 지 10여년이 다돼 간다며 맛이 좋고 또 냉장고에 얼려놓았다가 떡국을 끓이면 풀어져 맛이 없는데 이곳의 가래떡은 풀어지지 않고 맛있다며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김을 모락모락 피우고 구수한 향을 내는 가래떡은 떡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군침이 돌게 만든다. 말랑말랑하고 쫄깃쫄깃한 가래떡이 풍년인 떡방아간은 지금가면 만날 수 있는 군침이 도는 구경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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