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전용공간 '보은서당' 조성계획
영유아 전용공간 '보은서당' 조성계획
  • 편집부
  • 승인 2018.02.01 00:42
  • 호수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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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과 동헌 사이 공원과 어린이놀이터 및 주민쉼터도 병행

건축면적 100평 규모로 큰 사랑방과 작은 사랑방, 옥상정원 등 조성

육아맘들의 꿈, 영유아 전용공간이 살긴 전망이다.

보은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오정근. 이후 추진위)는 지난 1월 30일 유치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육아맘들의 의견을 청취·수렴했다.

이날 오정근 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 컨설팅업체, 유치원 학부모 등 15명은 현재 추진중인 보은읍활성화 사업 중 '보은서당(영유아. 초등 저학년을 위한 공간)'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실제 육아를 하면서 느꼈던 어려움과 효율적 공간조성, 교육 프로그램 내용 등에 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유치원 학부모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엄마들이 마음놓고 모일 공간이 없어 고된 육아를 홀로 감당해야 한다'는 부분이었다.

삼산초유치원 학부모는 "집에서 아이와 하루종일 있다는 것이 감옥처럼 느껴지고 점점 우울해져서 무조건 집밖으로 자주 나섰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뜨거운 여름 집을 나섰지만 보청천을 가도 햇빛 한줌 가릴 곳이 없고 뱃들공원 놀이터를 가도 역한 냄새와 유아가 놀기에는 위험한 놀이기구, 결국 타동네 아파트 놀이터를 배회했지만 눈치가 보여 매일 망설였다며 서러움에 복받친 듯 눈물을 훔쳤다.

성모유치원 학부모는 "큰애가 스무살이 넘었다. 20년 육아를 하면서 이렇게 엄마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학년기가 되면 아이들은 스스로 할 줄 알아서 엄마들의 육체적 고통은 절감되지만, 가장 힘든 유아기 때에는 갈곳이 없어 엄마 혼자 감당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엄마는 행복에서 멀어지고 이는 자연적으로 아이와 남편, 가족에게 영향을 미치게 돼 모두가 힘들어지고, 무엇보다 아이의 정서적 안정에 가장 영향이 큰 7세 미만에 가장 소홀한 육아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종곡초유치원 학부모는 "보은서당이 조성되면 엄마와 아이에게 좋은 공간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훌륭한 공간이 있어도 그곳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라며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되길 희망했다.

아이의 성장단계에 다른 적절한 프로그램과 엄마와 아빠, 아이가 놀이를 통한 정서적 교감 프로그램, 예비부모 교육, 행복한 가정을 위한 꾸준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성모유치원의 또다른 학부모는 "유아전용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10년 전부터 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 또한 어린이공원과 함게 조성돼서 더욱 기쁘다"며 보은엄마들이 교육열이 높아 청주, 대전까지 가서 교육을 시키는 사람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엄마들이 도시로 나가지 않아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정보교환의 장소, 유아용품 교환과 중고장터 등의 역할도 하길 기대했다.

또한 보은에 다문화가정이 많은데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 전래놀이를 통한 공동체놀이 등도 제안했다.

두리어린이집 학부모는 "3세 미만은 5~6세에 치여서 제대로 놀 수 없다. 분리해서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길 바라며, 온돌방, 간식과 수유실, 간단한 붙박이식 실내놀이터도 겹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정근 추진위원장은 "엄마들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들으니 효율적 공간 조성과 교육프로그램을 고민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 또한 보은서당과 동헌 앞 공원과 어린이놀이터, 보은도서관과 연계사업 등을 통해 엄마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데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 보은읍중심지 활성화 사업은 주민들의 참여가 중요한데 이렇게 만나게 돼서 반가웠다"며 이후 의견을 보다 심층적으로 수렴해 엄마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보은서당은 보은도서관 앞 140여평 부지에 100평의 건축면적으로 큰사랑방과 작은사랑방, 옥상정원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또한 도서관과 동헌 사이로 공원을 조성해 어린이놀이터와 주민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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