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사회단체연합회의 참 봉사를 제안한다
보은군 사회단체연합회의 참 봉사를 제안한다
  • 편집부
  • 승인 2018.01.25 12:20
  • 호수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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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 위해 큰뜻을 모아야

- 후보자 토론회로 함량미달 후보 걸러야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플라톤은 일찍이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다" 라고 설파했다. 그의 제자인 아리스토 텔레스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했다. 즉 혼자서는 살 수가 없고 공동체적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철학자들의 명언이 6.13 지방 선거를 앞두고 회자되는 것은 보은군의 낙후된 정치문화 때문이다. 민주적 선거에 관한한 아직도 전 근대적 문화가 남아있다. 씨족이 판을 치고 소 지역주의, 학연이 후보 평가의 잣대이다. 그리고 여당과 야당으로 쪼개져 있다.

 

일을 잘할 수 있고 없고가 후보자 평가의 기준이 돼야 하지만 보은군 유권자 정서는 그렇지 못하다. 이러니 올바른 사람들이 정치를 외면하고 칩거를 하고 있다. 방앗간의 참새처럼 안주삼 아  논하는 정치적 입방아는 고작 누가 출마한다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보은군 정치권과 유권자들이 플라톤 어록을 되새겨 봐야 할 대목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또 민주주의는 다수결 원칙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의무와 책임 또한 막중함을 역설하고자 한다. 특히 지방선거는 지방자치와 주민자치의 일 꾼을 뽑는 것이다. 일꾼이 일머리를 모르면 그해 농사는 피농이다. 더군다나 한 번 선택한 일꾼은 임기 4년이다. 4년동안 농사를 잘못지으면 먹을게 없다. 빚만 늘어나고 다정다감했던 온가족은 풍비박산한다. 

우리나라 국민이 3천500만일 때 보은군은 12만 군민이 농업을 천직으로 살았다. 5천만 국민으로 늘었지만 3/ 4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등졌다. 귀농귀촌 열풍에 힘입어 그나마 3만 4000명 남짓하게 보은군을 지켜내고 있다.

보은군에는 50여개 사회단체가 연합회를 결성했다. 그리고 50여명의 전직 회장단이 참가한 '보은발전협의회'도 가동되고 있다. 소녀상 건립때 그 단합된 힘을 보여줬다. 차제에 보은의 참된 일꾼을 골라내는 역할을 주문한다. 백지장도 맛들면 낫다고 했다.

후보자들 마다 얼굴 알리가 극성이다. 모두가 선거법 위반이다. 명함을 주거나 선거에 출마한다고 하면 안된다. 소규모 사업이나 민원을 해결했다고 자화자찬이다. 이것도 허위사실 유포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처럼 운동원도 대동한다. 선관위만 모르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사회단체 연합회가 나서서 진정한 일꾼을 골라내는 일을 해야한다. 소신과 철학 그리고 봉사할 덕목을 평가해야 한다. 후보자 토론회를 거치면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쌓아 놓은 이력이 평가될 것이다.

선거법이 꽁공 묶어 놓아 후보자들이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자 토론회를 지역언론사나 사회단체가 주최해야 한다. 군수후보나 지방의회 의원의 역량이 드러날 것이다. 특히 도의원은 보은군을 대표, 충북도정에 참여하는데 아무나 가면 되겠는가. 낙후된 보은군의 인프라 투자를 도정에 반영해야 한다. 어찌보면 군수직보다 더 중요한 일꾼이다.

그 직에 걸맞는 인품이나 식견을 갖춘 후보자를 발굴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평가 절하된 도의원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고 했다.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했다. 도정은 군정과 달라 모르면 개밥에 도토리 신세를 면치 못한다.

보은군수와 도의원, 지방의원이 한 배를 타고 협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군민들이 학수고대하는 보은 발전은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다. 일예로 속리산 관광 특구를 도지사가 지정했지만 충북도정밖에 있어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게 현실이지 않은가. 관광 특구는 군수몫이 아니라 도지사 일이다.

장안 동학 취회지 복원을 통해 민주화의 성지로 개발하는 아이템은 충북도가 나설 일이다. 자질구레한 일 보다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수행할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보은군은 생필품 물가가 타 지역보다 터무니 없이 비싸다. 그리고 노인 친화적 환경을 만들려면 병원다운 병원이 있어야 한다. 제대로 된 응급실 기능 보완이다.

정치는 그 지역 유권자 의식 수준과 비례한다고 했다. 후보들의 자질과 역량 평가가 선택의 잣대이어야 한다. 가장 가슴아픈 일은 지역 출신으로 고향 발전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던 어준선 국회의원을 사분오열로 쪼개져서 낙방시켰다. 1998년 수해 때 천문학적 예산을 투자케 한데다 보은의 숙원이던 고속도로와 19호선 국도를 착공케 했던 주인공인데도 말이다.

이게 보은의 얼굴 부끄러운 정치문화이다. 일 잘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  사회단체 행사 때면 '국정에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참석해주셔서 고맙다'는게 사회자 멘트이였다.  행사장 찾지 말고 지역 숙원사업 해결로 평가를 받는게 성숙된 옳은 정치문화이다.

이걸 유권자나 사회단체가 요구하는게 이치에 맞지 않는가. 지방선거는 여야를 떠나 지역 일꾼을 선택하는 것이다. 대동단결하여 일꾼다운 일꾼을 선발해야 한다. 중앙정치의 예속물이 아니다.

이번 선거는 공천권을 쥐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 김택현 당협위원장과 자유한국당 박덕흠 당협위원장의 정치적 소신과 철학이 유권자 심판을 받는다는데 방점을 둬야한다.

군민을 존경하며 우러러보고 한치의 숨김도 없이 참봉사하겠다는 후보자를 발굴, 공천해야 한다. 정치는 유권자 의식수준과 비례한다고 함량 미달 후보를 공천하면 두고두고 후회 막심함을 사회단체협의회가 일깨워 줘야 한다.

덕망과 자질을 배양하고 군민의 머슴으로 제 몫할 수 있는 일꾼을 찾아내는 것도 정당의 몫이다.

낙후된 보은군을 환골탈태시킬 선거문화 혁명을 기대해 본다.

임재업(전 보은중학교총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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