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여고 폐교를 막은 주인공들
보은여고 폐교를 막은 주인공들
  • 편집부
  • 승인 2018.01.25 11:59
  • 호수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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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에 보은여자고등학교는 신입생 수 미달,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률 부진 등의 이유로 신입생 수를 차차 줄여가며 몇 년 안으로 폐교될 것으로 소문난 학교였다.

하지만 보은여고 졸업생들과 학교 선생님들께서 서명운동을 하는 등 폐교를 막기 위한 여러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교육청에서 하나의 답이 돌아왔는데, 바로 그 것은 이번 50명의 신입생 정원을 미달없이 맞추는 것이었다.

보은여고는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신입생이 미달됐고, 그 것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는 불가능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실현하고자 2학년 부회장 박미진 학생과 청소년부 차장 정수지 학생, 2학년 2반 실장 김혜민 학생 등과 여러 선생님들께서는 고등학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를 신입생 즉, 보은여중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계획한 것이다.

2017년 11월 9일, 학생들과 선생님들께서는 미래의 신입생들에게 보은여고 동아리를 소개하고, 보은여고의 대표활동인 세자매 활동을 신입생들과 함께하는 네자매 활동으로 바꾸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했다. 이 날의 세자매 활동은 보은여고 역대급 가장 많이 신경을 쓴 행사 중 하나였다. 이 노력에 부응하듯 세자매 활동을 본 보은여중 학생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다.

이 행사의 전반적인 부분을 맡은 정수지 학생은 "늦은 비록 밤까지 남아서 여러 활동과 작업을 했고 또 시험기간과도 겹쳐 힘들었지만, 학교를 생각하니까 힘들다는 생각은 다 잊어버리게 되더라구요"라며 "학교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행사 계획에 임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러한 여러 학생들의 노력이 모여 올해 보은여고 신입생은 정원 50명을 초과한 인원까지 신청할 정도에 이르렀다. 이렇게 신입생 정원을 맞추고 폐교를 막은 것에는 단연 선생님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뒤에서 이런 크고 놀라운 세자매 활동을 준비한 박미진, 정수지, 김혜민 학생들과 더불어 세자매 활동 때 여중 친구들이 어색하지 않도록 옆에서 말을 걸고 상품을 챙겨주었던 재학생들의 세심한 배려가 있었기에 우리가 폐교를 막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 주인공은 우리 모두다.

우선정(보은여고 2)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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