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복지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청소년복지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 편집부
  • 승인 2018.01.25 11:56
  • 호수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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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은 현재 2000년대 초반기 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출생률을 보이며 이에 따라 보은군의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의 학생 수의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보은군 초등학생 수를 보면 2000년 초반기에는 13개 면단위 초등학교에서 100명의 학생 수를 유지했지만, 현재는 읍내에 위치한 삼산·동광초등학교에 100명이 입학하고 있는 현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3년 전에는 한 학년당 약 110명이었던 보은중학교와 보은여자중학교 학생이 지금은 약 80명으로 3년전 보다 30명이 줄어들었다. 더군다나 2018년에 고등학교를 입학하는 보은중학교 졸업생들 중 12명이 타 지역 고등학교로 입학하면서 보은에 있는 고등학교의 고등학생 수 역시 줄어들었다. 보은군 학생 인원수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보은에 있는 한 고등학교는 작년까지만 해도 입학생이 50명이었지만 올해는 절반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학생 수는 보은군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보은군의 인구는 약 3만 4천명으로 작년보다 168명이 줄었다. 인구 감소의 주된 이유는 출생자수보다 사망자수가 월등히 높기 때문이며 보은군을 이루는 많은 사람 중 전체의 31%가 65세 이상의 노인이다. 따라서 보은군은 학생 수가 늘어나야만 한다.

그런데 얼마 전 큰 이슈를 불러온 보은여고의 폐교 문제는 만약 폐교가 확정이 됐더라면 보은군의 학교 하나가 사라짐으로 인해 보은군은 약 150명 정도의 학생을 잃음과 동시에 학교 하나가 사라지면 자연스레 생기는 막대한 인구 손실이 올 뻔 했다. 다행히 보은여고 폐교는 현재 종지부를 찍은 상태이지만, 보은여고가 아닌 보은에 있는 학교가 하나라도 사라진다면 보은군이 20년 이내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은군민이 알고 있어야 한다.

초고령화 지역인 보은군은 노인복지와 함께 더불어 학생복지에도 힘을 써야한다. 왜냐하면 보은에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많지 않다. 많지 않은 학생들의 공간 중 하나인 청소년문화의 집도 건물 안에 갖추어진 방의 개수와 시설물의 개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 모두가 방에 들어가서 놀거나 시설물을 이용할 수 없다. 그리고 겨울방학을 맞아 많은 학생들은 도서관과 독서실을 다니며 공부를 하고 있다.

하지만 보은도서관의 경우 열려있는 열람실은 한 군데 밖에 되지 않아 휴게실에서도 공부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또 학교에서 배운 공부 방식처럼 친구와 함께 토론을 하며 공부하고 싶은 학생도 보은도서관 휴게실에서 공부를 하곤 하는데, 보은도서관 휴게실은 말 그대로 휴게실이기 때문에 휴게실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쉬는 사람들에게 공부는 열람실에서 하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어른들은 보은에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보은군은 자연적 인구감소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전출자 수도 평균 2천 600명으로 전입자 수인 70명보다 훨씬 많다. 적은 숫자이지만 학생 등 젊은 세대가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엄청난 예산을 집행하는 보은군이 성인들을 위한 복지 말고 소외되고 있는 학생복지에도 관심을 갖길 희망한다.

박민혜(보은여고 2)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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