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중학교, 학생회가 기획하고 주관한 졸업식
속리산중학교, 학생회가 기획하고 주관한 졸업식
  • 편집부
  • 승인 2018.01.19 12:15
  • 호수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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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시상식이냐고요? 우리가 만든 졸업식이예요"
▲ 속리산중학교 졸업생 46명에게 후배들이 꽃다발을 전달, 졸업을 축하해주고 있다.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하는 46명의 주인공, 다양한 악기들과 함께 펼쳐진 뮤지컬 공연,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 전달. 어느 영화제 시상식이 아닌, 지난 1월 12일 진행된 속리산중학교(교장 류규현)의 졸업식 장면이다.

학부모, 동문, 지역사회 인사들의 축하 속에 치러진 이번 46회 졸업식은 학생들이 준비한 다양한 순서로 축제와 같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마치 영화제 시상식처럼 졸업생 46명이 후배들이 전달하는 꽃다발 속에 입장햇고, 졸업생 모두가 참여한 뮤지컬 '우리들의 모든 날이 행복이었다' 공연으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특히 뮤지컬은 학교생활 3년 동안 있었던 일을 9개의 에피소드로 엮어 구성했는데, 방과후학교에서 배운 가야금, 우쿨렐레, 바이올린, 기타, 금관악기 등 다양한 악기의 연주까지 곁들인 작품이었다. 학부모들은 박수와 환호로 학생들을 격려했으며, 속리산중의 교육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됐다.

졸업생은 부모님과 선생님께 평소 전하지 못했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영상에 담아 전달했으며, 특히 부모님께 죄송했던 마음을 진솔하게 고백하는 한 학생의 이야기에 식장이 숙연해지기도 했다.

학생회장 김호은 학생은 "졸업식을 준비하면서 지난 3년을 되돌아보니 매 순간마다 선생님들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희들에게는 졸업식을 기획하고 준비해 온 모든 과정도 소중한 배움의 과정으로 기억될 것입니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이번 졸업식에는 재미동포 우제관의 뜻을 기리며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한 우제관장학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우영식 회장이 미국에서 직접 방문해 졸업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졸업식의 특별함을 더하기도 했다.

속리산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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