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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위한 시설 예산은 '대폭', 정작 지역민 위한 예산은 '외면'어린 자녀 둔 부모들이 원하는 물놀이장 설치 예산 올해도 없어
송진선 기자  |  sun@boeun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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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호] 승인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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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개설된 증평군 물놀이장. 여름철 아이들의 천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설치되길 학수고대하는 공설 물놀이장 조성이 그렇게 어려운가?

보은군이 올해 추진할 각종 사업예산이 지난해 말 군의회를 통과했는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간절히 원하는 물놀이장 조성 사업비는 반영되지 않아 올해도 시내 가까운 곳에서 물놀이를 하는 어린이들을 보기가 또 어렵게 됐다.

이는 지역 주민보다는 외지인들이 더 많이 사용하는 체육시설물은 수억원이 소요되는데도 크게 고민하지 않고 설치하고 있는 것과 크게 비교된다.

실제로 올해 본예산에 보은군은 다목적체육관 건립사업 43억2천230만원과 부대비 1천170만원을 비롯해 씨름연습장 조성사업 5억8천만원, 우드볼경기장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2억원 등을 확보했다.

이같이 스포츠 관련 예산은 전액 군비가 투입되는 것이고 단위 사업당 억대의 예산이 소요되는데도 집행부 예산 편성작업에 큰 걸림돌이 없어 보인다.

이것만 봐도 보은군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보은군 예산은 누구를 위해 집행하는 것인지 군민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수요를 미리 예측해 적용하는 맞춤형 행정은 기대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군수를 비롯해 보은군 공무원들이 이에대해 아예 관심이 없어 선제적 대응을 기대하기 어렵다.

물놀이장의 경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지역에 물놀이장이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에 의해 본보는 진천, 증평 등 자치단체가 조성한 공설 물놀이장을 취재해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지역마다 어린이는 물론 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변변한 물놀이시설이 없는 보은에도 이같은 물놀이장이 설치되면 어린이들이 무더위를 피하면서 즐겁게 여름을 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가능했다.

증평 물놀이장은 보은군도 받는 충북도 지역균형발전자금을 활용했는데 지난해 5억원을 들여 시내 보강천에 물놀이장을 설치했다.

시내에 물놀이 시설이 없을 때는 시내버스나 승용차로 먼거리의 계곡을 가거나 입장료를 내는 시설을 이용했고 또 아이들만 보내지 못해 어른이 꼭 동행해야만 했는데 시내 가까이에 무료 물놀이장이 생겨서 좋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였다.

진천군은 증평군보다 앞선 2016년 8억2천400만원을 들여 시내 백곡천에 설치했는데 역시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

진천군은 항구적인 물놀이장이 없을 때는 진천읍사무소에서 백곡천 하상을 굴착해 비닐을 깔고 물놀이장을 만들고 여름이 지나면 원상복구하는 식으로 운영했다.

아이들이 물놀이장에 목말라하던지 말던지 관심이 없는 보은군과 달리 진천군은 투표권이 없는 어린이를 배려하는 행정이 보은군과 비교가 안될 만큼 앞서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진천이나 증평과 비교하지 않아도 삼승 송죽초등학교가 100만원도 들이지 않고 얼음 썰매장을 만들어 아이들이 놀 수 있게 한 것에서도 보은군은 군수를 비롯해 공무원들이 아이들을 위해 정책적으로 배려를 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보은에 계속 살고 싶게 하고, 보은에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보은사람으로서 대접받는 느낌이 들도록 주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군정 추진이 아쉬운 형편이다.

6살 아들을 둔 박모(보은 교사) 주부는 "시골에 살지만 옛날처럼 도랑에서 놀 수 있는 시대가 아니지 않나. 지금은 물놀이장, 얼음썰매장 등에서 노는 것이 일반화됐는데 보은에는 그런 것 하나 갖춰져 있지 않아 외지에 있는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외지 시설 이용시 경제적인 부담뿐만 아니라 시간도 허비하는 등 낭비요소가 크기 때문에 지역에 최소한의 시설만이라도 갖춰놓으면 엄마들이 아이를 키우는데 많은 도움을 받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주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군정에 반영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게 보은군의 행정당국이 해야할 일이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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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설된 증평군 물놀이장. 여름철 아이들의 천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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