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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중 한강식 선생님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김선봉 기자  |  bong@boeun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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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호] 승인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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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의 기승이 한창인 겨울, 보은중학교 아이들은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활기에 넘친다.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한강식 과학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1월 5일 보은중을 방문했다.

2016년부터 과학 초빙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강식 선생님은 보은이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한다.

"초등교사인 아내의 고향이 보은 삼승면이에요. 아내가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결혼 전부터 자신은 보은에 살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누누이 얘기했죠" 부인의 열정에 이끌려(?) 결혼과 함께 보은으로 들어온 부부는 딸아이를 낳고 뱃속 둘째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시골생활에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대가족이 함께 어울리는 거죠" 4대가 함께하는 대가족 모임이 자주 있는 편인데, 그때마다 온가족이 아이를 돌아가며 봐주기 때문에 부부는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웅성웅성 사람사는 소리가 정겹기만 하다.

"시골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어요" 시골중학교에서 처음 근무를 하게 된 그는 부임 첫해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치고 싶은 욕심에 '잔소리와 훈계'를 자주 하는 편이었다.  도시에서 인문계 고등학생을 가르치던 열정으로 그는 최선을 다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과 간격이 벌어졌다.

"중학생 시기의 아이들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각자 가진 특성을 이해하면서 소통과 신뢰가 쌓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배우는 아이들이 즐겁고 가르치는 보람도 커져만 갔다.

"아이들이 오고싶은 즐거운 배움이 있는 학교로 돼야하고 수업시간이 그렇게 구성돼야 합니다"라며, 학교에서의 불신은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도 불신으로 이어질 소지가 크며, 즐거운 학교는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일궈나가는 밑바탕이 된다고 그는 생각한다.

"지난해는 유난히 바쁜 한해였어요" 3개의 과학동아리 지도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과학교실, 주말 청소년 마을기자단 운영, 초보아빠의 육아 등. 바쁜 교육활동으로 육아를 제외한 나머지는 나름 성과가 컸다.

특히 수질환경보호동아리 활동이 눈의 띈다. 2016년에 경험을 토대로 지난해에는 학생들 스스포 보청천 수질감시활동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이에 그치지 않고 보청천 환경정화활동, 생태체험,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에 알리는 역할도 했다. 이로인해 수상하는 기쁨도 만끽했다.

"중학교에서 단련된 동아리 활동이 고등학교에 가서 보다 면밀하게 주체적으로 펼치는 바탕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뿌듯한 미소를 보였다.

뿐만 아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학부모 과학교실'을 개최했는데, 2년 연속 100여 가족이 참여했으며 아빠들이 주를 이뤘다는 점이다.

"아빠들이 교육을 공유하고 자녀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지켜볼 수 있는 기회였죠" 잘하든 못하든 아이를 믿고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게끔 부모는 지켜보며 기다리는 역할이었다.  이외에도 지역사회와 함께 한 과학교실로는 별밤행사를 통해 천체관측을 체험하고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체험부스를 운영해 초등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그야말로 공동체 축제의 장으로 펼쳐져 다른 지역 학교에서 벤치마킹 할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다양한 교육활동이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 능력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라죠" 그는 아이들 각자가 가진 소질을 어른들의 천편일률적 시각으로 지나치는 것과 조급함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때가 되면 아이들은 스스로 하죠. 그 시가는 아이들마다 다른데 어른들은 참지 못하고 다그칠 때가 많아요. 학교와 어른들은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주며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죠. 사춘기 중학생 아이들은 인성과 성격형성에 굉장히 중요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 능동적으로 설계하는 중요한 시기로 내아이를 믿었으면 좋겠어요"라며 그는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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