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진정한 지역 리더, 군수는 누가 될까?
[군수] 진정한 지역 리더, 군수는 누가 될까?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01.04 12:00
  • 호수 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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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명, 자유한국당 4명, 국민의당 1명, 무소속 1명

지방선거일이 있는 2018년으로 해가 바뀌자마자 선거정국으로 돌입했다. 각 정당의 중앙당은 신년하례회 등을 통해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제 7회 전국 동시지방선거는 도지사와 교육감, 도의원, 그리고 지역의 소통령이라 불리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누리는 군수와 풀뿌리 자치의 근간인 군의원까지 우리 손으로 뽑아야 한다.

지역이 나아가야할 미래의 초석을 다지는 시작점이자 주민의 보다 나은 삶을 결정짓는 시금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본보는 선거를 6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각 정당별 군수 및 도의원, 군의원 출마예상자들에 대해 집중 살펴봤다.(후보군은 정당별, 가나다 순서로 정리)

본격 선거전 앞서 경선룰 경쟁

본격 선거전에 앞서 각 정당은 공천 룰을 정하거나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등 선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당규에서 지방선거 후보자를 뽑을 때 선거인단투표나 전화면접여론조사, 휴대폰투표, 인터넷투표 방식으로 진행하되 권리당원은 50% 이하, 일반 유권자는 50% 이상을 반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사 방법에서 휴대폰 및 인터넷 방식이냐, 조직력을 가동할 수 있는 선거인단투표냐에 따라 후보들의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어 각 후보로서는 경선 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또 여론조사는 투표자의 성별, 연령 등의 정보를 사전에 알 수 없는 안심번호를 활용하기로 했다. 안심번호를 이용한 일반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투표를 절반씩 활용할 경우 어느 한쪽이 섣불리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 다만 인지도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는 일부 후보가 선거인단투표를 고집할 수 있어 논란의 여지는 있다. 이에따라 당초 당 일각에서는 경선 룰을 2월쯤 최종 결정하기 위해 추진했으나 현재는 일부 당 후보자들의 반발로 인해 도당에 의해 전면 중단됐다. 4월 결정하는 얘기도 있지만 뚜렷하지가 않는 등 민주당은 후보 경선절차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반면 한국당은 이달 안으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조직정비를 마치고 2월까지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 후보를 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보은군수는 한해 4천300여억원이 넘는 예산을 주무른다. 군수가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보은군 공무원 숫자도 600여명에 이른다. 각종 인허가권도 손안에 쥐고 있다.

이같이 막강한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군수가 주민과 권력을 나눌 때 진정한 지방자치가 성과를 낼 수 있다. 군수가 잘못 판단해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거나 독선과 아집, 오기를 부릴 때  배가 산으로 가거나 각종 비리에 휘말릴 가능성도 크다. 사고가 좀더 유연하고 주민들을 자치의 동반자로 받아들이는 권력자가 아닌 참일꾼을 뽑아야 하는 의미가 여기에 있다.

보은군수 선거는 구도, 판세, 인물군 등에서 어느 쪽이 우월하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은 8명에 달한다. 집권여당인 민주당 2명, 자유한국당 4명, 국민의당 1명과 아직 정당은 가입하지 않은 후보 1명이 있다.

한 명을 뽑는 군수 후보로 이같은 8명이 거명되는 것은 과열로 읽히지만 모두 정당 소속이기 때문에 당의 후보공천이 마무리 되면 정리될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실상 보은군수 후보군은 최소 3명에서 4명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은군수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정상혁 군수가 3선에 도전해 성공하느냐와 민주당이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업고 보은호를 탈환하느냐이다.

■자유한국당 거명후보는 4명

우선 자유한국당 소속인 정상혁 출마예상자는 군수라는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지만 나이(1941년생)가 고령이라는 점과 3선이라는 악재를 극복하느냐가 변수다.

정 군수는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표명을 하지 않았지만 각종 행사에 참가해 축사를 하면서 3선출마의 복선을 까는 발언을 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한 치적을 설명하면서 군정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찢고 까발리고 지랄을 한다"는 식으로 폄하하며 자신의 업적(?)을 비판하는 기류 차단에 급급하다. 또 자신의 차기 당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발언과 행보도 보이고 있다.

또한 주변에서 고령을 핸디캡으로 지적하는 것을 의식한 듯 고령인 사람은 군수하면 안되는냐는 식으로 감정에 호소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 정 군수는 3선 수성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다자구도를 만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의 진도 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다소 떨어지는 전망일 수 있다.

왜냐하면 3선, 고령이라는 약점은 무소속 후보보다는 정당 후보로 커버딜 수 있는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모를리 없는 정 군수도 무리한 행보는 하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정 군수가 무소속으로 튀지 않아도 현재 군수선거 구도는 민주당, 한국당, 국민의당(바른정당) 후보까지 최소한 3자 구도는 만들어진 셈이다.

다만 정 군수가 자유한국당의 후보로 낙점되기까지는 여러관문을 거쳐야 한다.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에서 전과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지가 첫번재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민주당 지지도가 월등히 높은 속에서 단 1석이 아쉽다고 판단될 경우 자유한국당은 이 부분은 아예 개념치 않을 수도 있다.

또 일각에서는 충북도당위원장이자 선거구당협위원장인 박덕흠 의원이 정 군수를 낙점할 것인지 박 의원의 의중에도 군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많은 군민들은 정 군수가 3선이 되면 박 의원과는 굿바이 할 것이라는 분석을 하는 군민들도 많다. 즉 정 군수 공천은 다음 국회의원 선거 때 도움을 받기 위한 포석이지만 3선인 정 군수는 더 이상 아리고 쓰린 게 없기 때문에 박 의원 말을 듣지 않을 것이란 것. 이를 뒷받침하는 설은 지난 2016년 이전 정 군수와 박 의원의 관계가 매우 원활하지 않았던 것을 예로 들고 있다. 이것이 군민들이 예상하는 시나리오이다.

정 군수는 또 자유한국당내 군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수백 전 부군수나 박성수 전 자치행정국장, 박재완 전 문화원장과도 공천경쟁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현직 프리미엄이 있고 현직을 수행하는 것이 홍보이지만 사실상 선거운동(?)이기 때문에 타 경쟁자와는 비교우위에 있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

■민주당 2명의 후보 양보없는 경합

더불어민주당은 본선보다 공천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김인수 충북도의회부의장과 김상문 보은장학회 이사장은 각자의 경쟁력을 내세워 자신이 적임자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모처럼 정권을 잡은 민주당은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갖고 기초지자체의 정권도 창출해보겠다는 의욕이 크다. 그러나 이들 후보간 물고 물리는 과정에서 여당 프리미엄 효과를 살릴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다.

조직과 전열을 가다듬고 정책을 홍보하며 군민들 속으로 파고들어가고 있는 양 후보들에 대해 군민들은 어느 후보가 낙점이 되던 탈락자는 패배를 인정하고 자당의 후보를 도와야지 그렇지 않으면 패할 수 있다는 것.

결국은 민주당의 두 후보가 그릇이 안돼서 패한 것이라기보다는 민주당내 경쟁 후보가 '딴지'를 걸어서 상대당 후보를 당선시켜줄 수도 있는 자살골 예상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이는 상대당 후보의 당선에 민주당 후보가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무서운 암시이다.

그런가하면 호사가들은 당내에서 치열하게 공천경쟁을 벌이다 경선에 패배한 후보가 감정적으로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입방아를 찧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 차원에서 두 후보를 참여한 가운데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든지 탈락한 자는 선정된 후보의 선대본부장이 되는 등 적극 돕겠다는 약속을 받아놓고 경선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래야 민주당 대 한국당 유력한 후보들간의 경쟁, 싸움이 될 수 있다는 것.

■국민의당, 바른정당, 무소속

통합여부로 내홍을 앓고 있는 국민의당은 조위필 전국민속소싸움협회장이 군수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방선거를 대비하고 있는 조 후보도 인지도 및 세불리기에 나서고 있다.조위필 후보는 민속소싸움협회장, 보은군민한화대책위원장, 보은한우축제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전임 한우자조금대의원 의장, 전국한우협회 부회장·충북지회장·보은군지부장, 충북축산단체협의회장, 보은농협부실경영대책규명위원장, 보은옥천영동축협조합장 보궐선거 보은후보 단일화 추진위원장을 지냈으며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력도 있다.

탄부면 구암리 출신인 구관서 전 한전 충북도지역본부장도 군수선거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바른정당 쪽과 교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구관서 전 한전 충북 지역본부장은 뒤늦게 지방선거 후보군에 합류한 것을 만회라도 하듯했지만 보폭을 넓히며 지지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구관서 전 본부장은 보덕초등학교와 보덕중학교, 청주공고, 충북대 전기공학과, 석사과정, 서울대 방송통신정책과정, 서울대학교 에너지과정을 수료했다. 한전 보은지사 배전과장, 한전 충북본부장, 현대산업개발 사외이사, 현대EM테크 상임고문이며 국무총리상, 대통령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관서 후보는 아직 정당 가입은 하지 않았으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추이를 보고 통합이 될 경우 기 국민의당에 입당한 조위필 후보와 공천경쟁을 해야 한다.

김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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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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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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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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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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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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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위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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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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