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슈팅스타'!
우리 모두 '슈팅스타'!
  • 편집부
  • 승인 2017.12.2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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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창작뮤지컬 '꿈에' 출연한 슈팅스타 뮤지컬 동아리 학생들이 공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지난 12월 17일, 보은군청소년문화의집에서 진행됐던 청소년창작뮤지컬 '꿈에'(부제:슈팅스타)가 무대에 올랐다.

청소년창작뮤지컬 '꿈에'는 지역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충북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된 '꿈다락토요문화학교'특성화 사업이다.

청소년창작뮤지컬답게 무대연출부터 시나리오까지 모든 과정을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여 완성하는데, 이번 해에는 중학교 2·3학년의 청소년들이 모여 '슈팅스타'라는 동아리를 결성해 참여했다.

이번 뮤지컬은 법대 가문의 후손으로 법조인이 되기를 강요당하며 성적에 얽매여 사는 만년 2등 황인경의 이야기가 가장 큰 줄기를 이루고, 교우관계 문제, 벌점만 주는 선생님 등 청소년들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야기들로 극을 채웠다.

뮤지컬의 등장인물은 모두 '슈팅스타'의 일원들이 직접 배경을 설정하고, 본인들의 이름으로 역할을 맡아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로 완성하였다. 실제로 뮤지컬이 끝난 후 이뤄진 출연진의 인터뷰에서 "전교 1등, 2등을 다툰다는 점은 실제와 달랐지만, 성격 자체는 나와 거의 똑같아서 연기하기가 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청소년창작뮤지컬 '꿈에'(부제:슈팅스타)는 꿈과 자기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주변 환경에 휘둘리며 꿈을 잃고, 자기 자신을 잃고 휘청 이던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심지를 세워나가는 이야기는 지금 생각해봐도 기특하고 예쁜 이야기였다.

이번 공연에서 청소년들이 얼마나 많은 끼와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작은 도움만 있다면 청소년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이 완전하고 완벽했다면 오히려 위화감을 느꼈을 것이다. 청소년들다운 약간의 미숙함과 꾸밀 줄 모르는 모습에서 이 공연을 더욱 빛나게 하는 청소년들의 열정을 느꼈다.

우리 청소년들 모두가 슈팅스타다. 자신만의 톡톡 튀는 개성과 마음속의 빛을 잃지 않게 주변에서 조금씩만 돕는다면 결국 자신의 힘으로 빛나는 찬란한 별이 될 것이다.

문은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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