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우린 몰라, 빨갛게 익은 딸기는 이미 제철"
"동장군? 우린 몰라, 빨갛게 익은 딸기는 이미 제철"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7.12.27 22:50
  • 호수 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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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한파가 강타한 추운겨울이다. 자연은 몸을 꽁꽁 싸매고 내년 해동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데 비닐하우스 속은 겨울이 없다. 빨갛게 먹음직스럽게 익은 딸기는 이미 제 세상을 맞았다. 제철인 것이다. 싱싱하고 탱글탱글한 딸기를 한 입 베어 무니 설탕물이 입 안 가득 고인다. 보은읍 학림2리 에스오일 대바위주유소 맞은편에는 귀농 3년차 정문호(57)씨와 귀농 8년차인 정문석(55)씨가 재배하는 설향 품종의 딸기농장(제이엠코)에서는 딸기 수확으로 여념이 없다. 올해 보은군 시범사업으로 하우스 3동을 연동으로 지어 총 660평에서 딸기농사를 시작한 이들 형제는 지난 12월20일부터 딸기를 수확하기 시작했는데 직거래 주문전화가 쇄도해 주문량을 맞추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문석씨는 농장 방문시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딸기 철이 끝나면 4천평에서 경작하는 대추과원 관리에 들어가는 등 두 개 작목 재배로 이들 형제는 농한기 없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한편 보은군도 겨울철 농한기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작목이 방울토마토와 이제 식재면적이 늘고 있는 딸기. 특히 딸기의 경우 4년 전 보은읍 중동리 황성구(45)씨가 시작한 후 보은읍 금굴리 권기성씨, 그리고 정문호(57)·정문석(55)씨로 확대됐다. 황량한 빈들이었던 보은의 들판도 2모작으로 농민들이 농업소득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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