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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이 풍경(☎010-3539-8677)친정엄마와 남편이 준 선물
김선봉 기자  |  bong@boeun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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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호] 승인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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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육이 풍경을 운영하고 있는 조해숙씨.

몸이 움츠러들게 추운 겨울날, 이곳에 가면 따뜻함과 볼거리, 힐링을 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뜰안아파트와 숨 카페 사이에 위치한 '다육이 풍경'이 그곳이다.

#초록빛, 분홍빛, 보랏빛의 다육이

'다육이 풍경'을 운영하고 있는 조해숙씨를 만나기 위해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섰을 때, 다육이 사랑에 푹 빠진 사람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 흘러 나왔다.

"어머, 그사이에 많은 아이들이 시집을 갔네요?" 한 고객의 서운한 말이다.

해숙씨가 다육이풍경 하우스를 연지는 1년 남짓이지만, 10년, 20년이 넘어 아름다운 자태와 빛깔을 뽐내는 다육식물이 많았다. 그녀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다육이들을 마니아들은 정확하게 알아보고 제빨리 '입양'한다. 고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다육이가 잘 크는지 가끔씩 보러 오지만, 그 자리가 비었을 때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지금도 다육이 공부는 진행중이에요. 고객 중에는 집 마당에 하우스를 만들어 수십년동안 다육이를 길러오신 전문가도 계시죠 "

전세계 2만종이 넘는 다육이 중에 그녀가 알지 못했던 다육이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보은의 다육이 마니아들과 교류를 하면서 서로 길러온 다육이들을 자랑하기도 하고 정보를 나누기도 한다.

"다육이는 종에 따라 색깔과 자태가 달리 나타나기도 하지만, 기르는 사람의 정성에 따라 같은 종이라도 달라지죠"

다육식물은 초록색이 대부분이지만, 햇빛과 물, 온도에 따라 연한 분홍빛부터 보랏빛, 자주빛의 다양한 색을 자랑한다. 특히 수십년의 정성이 들어간 다육이는 한 식물에서 나타나는 빛깔도 다양하지만, 자구(어린새끼가 자라나는 자리)가 나올 때마다 분양해 새롭게 구성하는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식물에 어울리는 화분을 고르는 안목도 주인장의 특징이 담겨있다.

"한번 다육이를 접해보시면 그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어요"

#다육이와 함께한 제2의 인생

"언니들과 취미로 다육이에 관심을 갖고 오래전부터 시작했죠"

6남매의 막내딸로 공주처럼 자란 그녀는 언니들과 다육이 사랑에 푹 빠져 오래전부터 농장을 견학하기도 하고, 다육전문사이트를 통해 공부를 하며 집에서 다육이를 길러왔다. 빨래 널어놓을 장소가 없을 정도로 베란다 가득 다육이를 길러왔지만 직접 가게를 운영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러다가 친정엄마가 일찍 세상을 뜨면서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했던 그녀는 언니들의 응원으로 용기를 냈다. 친정엄마의 마지막 선물로 제2의 인생이 펼쳐진 것. 또한 남편 정문수씨의 도움으로 새로운 인생을 펼칠 수 있었다.

"2중 비닐 하우스를 제외하곤 식물진연대와 책상, 의자, 작업장까지 모두 남편이 직접 만들어줬어요"

전문가를 연상케하는 손재주를 타고나기도 했지만, 남편 사랑이 하우스 안 곳곳에 배어있다.

"취미로 키울 때는 몰랐는데, 막상 가게를 열고 나니 노가다(?) 수준으로 품이 많이 들어요"

지금은 세척된 마사토가 나와 수월해졌지만 몇 달 전만 해도 20kg가 넘는 흙을 일일이 씻어야 했다. 남편이 아니었으면 이루지 못했을 꿈이라고...

그녀의 다육이 풍경은 단순한 농장이 아니다. 저마다 특색있는 다양한 화분과 인테리어 소품 등이 다육이와 어우러져 태어난 창조적 작품들이다. 때문에 그녀의 품이 더 들어가고 그 뒤에 남편의 든든한 외조가 뒤따르고 있다.

"세상 모든 것들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다육이는 정성과 사랑에 의해 아름다운 빛깔과 자태로 보답하죠. 또한 공기정화에도 탁월해서 보는 기쁨만이 아닌 건강에도 좋아요"

다육이를 키우는 마음이 자식을 돌보는 엄마의 마음과 같다며 사랑스런 그녀의 손길은 다육이 화분갈이로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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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이 풍경을 운영하고 있는 조해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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