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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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7.11.30 10:01
  • 호수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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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오늘은 흙사랑학교에서 서울 국립박물관에 가서 박물관도 구경하고 십층석탑도 구경하고 저녁도 비싼대서 사주어서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저녁먹고 '리어왕'연극을 보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흙사랑 선생님이 우리들 연극 보여줄려고 너무 많이 신경썼다. 모두 간다하다 안간다해서 선생님이 고생많이 하셨다. 선생님 덕분에 여기저기 좋은 구경도 많이하고 다녔다. 그럭저럭 하다보니 올해도 한달밖에 안 남았다. 어~하다보니 일년. 너무도 세월이 잘 가네요. 너무 무정하게 잘도 가네요. 노래 마냥 돌아도 보지 않고 자꾸 가네요. 잡을 수 있으면 잡았으면 좋겠네요.

이옥순(75,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오늘 나는 아침을 먹고 집 청소를 하고 집 정리도 하고는 점심때가 되서 점심을 먹고 서울갈 준비를 하였다. 시간이데서 흙사랑에 갔다. 가서 바로 시간이 데서 광광버스를 갔는데 친구가 느저서 기다렸다. 서울에 가는데 비가 많이 왔다. 서울에 도착했는데 어딘지도 몰라서 선생님만 따라 다녔다. 그런데 석탑이 10층이나 된다. 참 높다. 속리산 석탑은 5층인데, 그리고 고구려 유물들이 많았다. 불교에 가까운것 같았다. 구경은 참 잘했다. 그런데 밤시간이 너무 늦어서 많이 피곤했었다. 서울 어디에 있는 극장인지도 모른다.

2017년 11월 26일 월요일

오늘은 아침을 먹고 공부를 하러 갔다. 그리고 구경을 가서도 극장이름을 몰라서 선생님한테 물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이라고 하셨다. 나는 내 아들이 물으면 대답할 수 있다.

전갑순(74, 보은 삼산, 흙사랑한글학교)

2017년 11월 27일 일요일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 밥을하고 동태, 무, 두부, 파를 넣고 국을 끓여먹었습니다. 보은 성심의원에 가서 물리치료도 받았습니다. 흙사랑 학교에 가서 공부도 하고 가성도 가고, 보령약국, 보은신협에도 갔습니다.

2017년 11월 28일 월요일

흙사랑 학교를 마치고 시장에 가서 사리 곰탕면, 보리, 호떡을 사고 집에와서 짐심으로 칼국수에 호박을 넣고 끓여 먹었습니다. 옆집 아주머니와 함께 마을회관에서 대추떡, 배즙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놀았습니다.

조영순(73, 보은 금굴, 흙사랑 한글학교)

지난주에 울릉도 여행

큰 아들이 중학교 2학년에 보은읍에서 자치를 했다. 그질로 떠러진게 나이가 오십이되서 엄마 아버지하고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하면서 외국여행을 가자고 하는데 다리가 아파서 못가겠다했더니 가까운데 울릉도 독도를 가자고 했다.

아들하고 처음가는 여행이라 좋아서 밥도 안 먹킨다. 2박 3일을 하는데 구경도 좋았지만 아들 손잡고 다니는데 세상에서 나 혼자 아들 손잡고 다니는것 같아서 정말 좋았다.

어려서 손잡아 보고 어른이 되서 잡아보는 손은 나한테는 어린 아들 같았다. 아들이 구경하다가 막걸리 집에가서 한잔 먹고 가자고 해서 빈대떡하고 막걸리 한잔먹고 아들 손잡고 가는데 비탈길을 올라가는데 아들이 뒤에서 밀어주고 잡아주고 하는게 아들이 엄마가 돼고, 엄마는 아들이 돼서 나는 그 행복이 느껴지지 않는다.

임재선(74, 수한 질신,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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