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중, 학부모 회의 개최
보은중, 학부모 회의 개최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7.11.23 11:11
  • 호수 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학부모와 축구단 학부모들의 입장차이만 확인

보은중학교가 지난 11월 20일, 보은중 과학관에서 학부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은FC U-15(유소년축구단) 소속 학생들의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학교측은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료설명을 통해 그동안 보은FC 소속 학생들의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18명의 외지학생들이 전학요건을 갖추고 보은중으로 전학하고 7월에 보은FC 창단해 학생선수로 생활하게 됐다. 그러던중, 지난 9월 한 학생이 학교폭력 문제를 일으켜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은FC 학생들이 위장전입을 하고 법을 위반하며 상시 합숙훈련을 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이에 학교측은 해당 학부모들에게 10월 말까지 전학요건을 갖출 것을 권고하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게 됐다. 그러나 보은중 문제가 해결되기도 전에 10월 중순 경, 내년도 신입생 15명(현 초등6학년)이 추가로 전학을 시도해왔으나 위장전입 문제로 좌절됐다.

이와같은 설명을 들은 지역의 학부모들은 "좀있으면 보은중 학생의 25%가 축구부가 되는데 이는 학교문화 자체가 바뀌게 된다. 더구나 학부모도 없이 학생들만 집단생활에 맡긴 상태에서 올바른 교육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 중학생은 사춘기로 개인 사생활 침해에 대해 예민하고 가정의 각별한 돌봄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축구단 학생들이 어떠한 심정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을지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자진해서 전학해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축구단 학부모들은 "당초 전학을 받지 말았어야지 지금에 와서 갑자기 애들을 전학시키라고 하면 누가 수긍하겠느냐. 중학생 또래의 사춘기나 학교폭력 문제는 어디에도 있는 것이며, 우리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닌데, 편견으로 학생들을 분리하는 것은 교육자의 자세가 아니다. 축구부 선수들 중에 성적도 우수하고 교우관계도 좋다는 평가도 많은데 축구단 학생들에게만 가혹한 처사를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쪽의 입장이 좀처럼 좁혀들지 않는 가운데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별다른 방안은 찾지 못한채 회의는 종결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