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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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7.11.23 10:57
  • 호수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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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0일 월요일

오늘은 날씨가 추웠다. 나는 오늘 공부를 하로가서 받아쓰기에서 틀린것이 많아도 공부가 재미있었다. 저녁때 쓰기 공부하느라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그런데 나는 왜 정신이었을까 생각하면 꿈만같다.

2017년 11월 21일 화요일

나는 오늘 공부를 하로 갔다. 차사고 날뻔해 깜짝놀랬다. 나는 그래도 공부를 하러가는데 경조사에 쓰이는 말들을 배웠지요. 그리고 나는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들에를 가서 갓을 다듬고 골파도 다듬었다. 동생 김장준비를 해주었다. 나는 피곤해서 집으로 왔다.

전갑순(74, 보은 삼산, 흙사랑한글학교)

2017년 11월 20일 월요일

삼년산성에 가서보니 보은이 좋았다.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보는 것도 좋았다. 삼년산성 견학을 하고 식당에가서 밥을 맛있게 먹었다. 선생님하고 학생들하고 밥을 맛있게 먹었다.

조옥(77,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7년 11월 20일 월요일

선생님 안녕하세요. 아침에 찬바람이 불었다. 두꺼운 옷을 입었다. 손도 시리다. 아침에 가을비가 온다. 회관에서 놀다 밥을 해서 먹었는데, 할머니가 잘 먹었다고 했다. 나도 기쁘다.

이금순(82, 보은 장신, 흙사랑한글학교)

2017년 11월 19일 일요일

오늘은 우리 김장 담는날이다. 그래서 우리 딸, 사위, 손자, 손녀들이 다 모여서 김장을 담는데 김장은 힘들어도 애들 모이면 좋다. 고기도 사다 삶아 먹고, 빵도 사다먹고, 아이스크림도 사다먹고, 우리 애들 모이면 너무너무 좋다. 벅석거리다가 가고나면 집이 텅 빈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허전하다. 힘은 들어도 애들이 모이면 너무 좋다. 우리 손자 손녀들은 너무 착하다. 내가 이 힘이라도 있을때 해주어야지, 더 힘빠지면 아무리하고 싶어도 못하겠지. 애들은 일한다고 자꾸 머라고 하는데 그래도 먼일거리가 있으면 그걸 하고 싶으니 그것도 애들은 무슨 병이라고 한다.

이옥순(75,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7년 11월 21일 화요일

일요일에 나는 김장을 하는데 동네도 여러집하는데 옆집 친구는 자식들이다 왔는데 나는 아들딸이 각자 담아먹는다고 해서 아무도 안왔다. 그래서 혼자하는데 이웃집 젊은이가 와서 같이하는데 애들 웃음소리를 오랜만에 들어서 좋았다. 젊어서는 집집마다 다니면서 품앗이를 하면서 했는데 지금은 늙어서 못하고 자식들이와서 담아갔다. 그렇게 시끌벅쩍하던 동네가 저녁이 되는 텅빈 골목이 도고 자식들 간 빈자리만 남았다. 자식들이 있을때는 추운지도 모르고 있다가 자식들이 간 빈자리는 찬바람이 불어와 낙엽만 마당구석에 모인다.

임재선(74, 수한 질신,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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