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화의집, '행복한 닭의 비밀'을 찾다
청소년문화의집, '행복한 닭의 비밀'을 찾다
  • 편집부
  • 승인 2017.11.23 10:54
  • 호수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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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1일 보은군청소년문화의집(관장 박성제)에서 청소년가족을 대상으로 가람뫼농장체험(대표 최생호)을 다녀왔다.

농장입구에 예쁜 국화꽃이 활짝 웃으며 우리를 반겼다. 닭들이 꼬꼬 소리를 내는데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주변의 산에 둘러싸여 가람뫼 농장을 포근하게 안아주는 느낌이었다. 반갑게 맞이해 주는 선생님들과 함께 교육장으로 들어섰다.

농장의 운영 모토는 '행복한 닭'이다. 닭이 행복하려면 뭐가 있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먹는 것과 쉬는 곳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가람뫼농장에서는 닭들에게 시중에서 파는 사료는 안먹인다고 한다. 닭이 건강해 질 수 있도록 모이를 직접 만들어 준다고 했다. 우리는 닭들이 먹을 모이를 배합하는 활동을 모둠별로 만들었다. 쌀겨, 천일염, 참깻묵, 콩비지 등 우리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재료로 모이를 만들었다. 이밖에 황토, 왕겨, 석회석 등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재료도 함께 배합을 하고 신선한 채소와 한방영양제도 함께 준다.

농장체험활동에 참여한 청소년과 가족들은 모이에 들어가는 가짓수가 많다는 것에 놀라고, 그 모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지만 정성을 들여야 닭이 건강해지는 모이가 되는 과정을 보면서 또 놀랐다.

이렇게 만든 모이로 닭에게 나눠주고, 닭이 우리에게 준 선물인 달걀을 받아 들었다. 뭔가 묵직하면서 따뜻한 달걀이 왠지 보물처럼 여겨졌다. 처음엔 달걀을 꺼내면 닭들이 혹시 공격을 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닭이 있는 곳과 달걀이 있는 곳이 분리돼 있어서 안전하게 달걀을 꺼냈다.

달걀을 담을 수 있는 꾸러미 만들기를 하고, 오늘 활동한 내용에 대한 느낌나누기 시간을 가졌다.

함께 참여한 가족들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최생호 대표는 내년에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은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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