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옥천영동축협조합장 선거에 즈음해
보은옥천영동축협조합장 선거에 즈음해
  • 편집부
  • 승인 2017.11.23 10:21
  • 호수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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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며느리를 이뻐하는 시어머니가 되자

며느리가 둘 있는 시어니가 있다.

맏며느리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수발을 든다. 맛있는 반찬도 해드리고 옷도 깨끗하게 빨아드리지만 티가 나지는 않는다. 어쩌다 도시에 사는 둘째 며느리가 와서 용돈을 주면 잘 모시고 있는 맏며느리의 공은 온데간데 없고는 둘째 며느리가 최고라고 치켜세운다.

왜그럴까.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같이 사는 며느리는 일상 생활을 함께 하다보니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일거다. 장단점을 너무 알다보니 가끔씩 보는 며느리가 호들갑떨며 대우해주는 것에 빠져 둘째 며느리가 더 예쁘게 보이는 것일 것이다.  보통의 시어머니들이 갖는 생각이다. 그러나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사람들 도시에 나가사는 둘째가 아닌 맏며느리라는 점을 시어머니들은 잊어서는 안된다.

요즘 보은옥천영동축협조합장선거가 지역의 최대 이슈다.

필자의 좁은 식견으로는 지역의 이기주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우리지역의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에 맏며느리와 사는 시어머니론을 서두에 꺼냈다. 지역 후보는 함께 살기 때문에 장단점을 너무 잘 알아 멀리 도시에 사는 타지역 후보에게 맘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앞으로도 살 사람은  맏며느리, 즉 지역후보이다. 후보를 선택할 때 첫 째는 축협을 발전시키고 합병정신을 계승할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한다.

영동옥천 축협은 자생력을 잃어 우리 보은축협에 흡수 통합된 점을 기억해야한다.

두번째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해야한다.

보은이라는 한울타리 지역에서 사는 우리는 어디 떠나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모습도 보지만 때로는 단점도 보며 산다. 살면서 다소 미흡한 부분을 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타지역 후보를 선택해야 할까? 감히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 부대끼며 사는 사람을  선택해 선배님들은 채워주고, 후배님들은 밀어주고 잘못하는 것은 바로 잡으며 서로가 끌어안고 축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한다.

우리 보은군은 적은 인구, 열악한 재정력으로 항상 타 시군에 소외를 받고있다.

KT, 담배인삼공사, 건강보험 등 보은에도 있던 모든 공공기관조차 이미 오래 전에 옥천, 영동으로 통합됐다.

단 하나 보은이 옥천, 영동에 넘기지 않고 지킨 것은 축협이다.

옥천, 영동을 우리 보은이 흡수 통합한 축협은 남아있는 보은의 자존심이다.

보은 출마자들이 단일화를 한 것도 보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고 보은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은 보은사람이 축협조합장이 되는 것이다.

또 영동에 넘기지 않고 보은에서 축협을 지키는 것이 축산업을 하는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떳떳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보은 축산업의 미래를 위해 보은의 후보를 선택하는것이 밑바닥까지 떨어진 보은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다.

같이 사는 며느리를 사랑하고 아끼는 시어머니가 되면 좋겠다.

김용필(보은 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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