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인사
사랑의 인사
  • 편집부
  • 승인 2017.11.23 10:20
  • 호수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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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따뜻한 사랑을 담지 않고서는, 가슴속에 따끈한 모닥불 하나 피워 놓지 않고서는 낯선 이들에까지 그 토록이나 따뜻하고도 겸손한 인사가 생겨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불우이웃을 위한 모금 각종 모금 행사도 시작이 되는 철이 다가오고, 작은 종을 흔들며 봉사를 하는 구세군들의 모습을 보게 되면 훈훈한 기운이 뿜어 나오는 듯한데, 우리 전통시장에는 사계절 변함없이 따뜻한 모습으로 빛을 발하시는 분이 계시지요.

주차관리를 하시는 김숙자 여사님으로 언제나 만면에 생글생글 웃음을 담고 계신, 처음엔 50대인가 했는데…. 보톡스도 성형수술도 필요 없이 20년쯤 젊어 보이는 얼굴에 깜놀~!

미소로 만들어진 잔주름조차 작은 민들레처럼 예쁜 모습이 너무나 신기해서 미모관리를 어찌 하셨는지 제게는 연구대상이랍니다.

처음 방송실에 출근했을 적 여사님께 받았던 당황스러웠던 인사는 1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변함없어, 두 손 공손히 모아 유치원 아이들처럼 인사를 하시는데 요즘엔 같이 배꼽인사를 하고 있는 저를 봅니다. 이런 것을 해피바이러스라고 한다지요? 그리고 주차장에서 나가는 모든 분들께는 빠짐없이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라는 말씀까지 건네시더군요. 음악방송 초기,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시그널 음악으로 몇 달 사용했었는데, 왜 그런지 그 노래는 들을 때마다 반갑고 기분이 좋은 것은, 음악에 들어 있는 진정성 넘치는 사랑의 느낌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데 여사님의 표정과 행동에 그런 사랑이 깃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돈 들이지 않고 마음을 사는 방법 하나가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하는 것이라고 어른들께선 종종 말씀하셨는데 여사님은, 사랑 넘치는 그 인사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만들어 주셨을지 곰곰 생각하다 보니 그것이 바로 미모관리 비결이 아니실까 싶네요.ㅎ

김숙자 여사님, 여사님은 전통시장의 해피바이러스, 모든 이를 행복함으로 감염시키는 진정한 '스마일 퀸'이십니다.

의심스러우면 모두들 오셔서 확인해 보시기를~~~~~~^^

박태린

보은전통시장 음악방송DJ/청주 한음클라리넷오케스트라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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