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저수지 증설공사 16년 만에 준공
삼가저수지 증설공사 16년 만에 준공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7.11.16 10:40
  • 호수 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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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10년 계획에 6년 연장, 거쳐간 공사 지사장 12명 달해

농업용수 공급은 물론 자연환경명소 100선으로 이름 날릴듯

우리지역 대표적인 저수지인 삼가저수지 증설공사가 2001년 첫 삽을 뜬지 16년 만에 준공됐다. 다목적 용수개발사업 승인을 얻은 1998년을 시점으로 20년 만에 준공한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는 기존 삼가저수지에서 하류로 1.2㎞ 떨어진 곳에 제방 170m,제방높이 49m규모의 저수지 1개소와 양수장 1개소, 용배수로 12.3㎞를 내고 저수지 확장공사로 수몰되는 지방도로를 이설, 갈목터널 716m를 포함한 1.6㎞를 개설했다.

사업비는 임곡양수장을 포함 총 960여 억원이 투입됐다.

저수지 증설로 기존 삼가저수지 저수량 637만톤 총 824만톤으로 늘어났다. 이는 도내 농업용저수지 762개소 중 5번째로 큰 규모다. 이로써 장안면, 탄부면, 마로면 일대 농경지 1천284㏊에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 담수능력에 여유가 생겨 농촌지역 소하천의 건천(乾川 : 조금만 가물어도 이내 물이 마르는 내)화 방지와 수질개선 및 수변생태복원이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삼가저수지 하류부인 서원계곡은 항상 풍부한 수량을 유지,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는 더 없이 좋은 곳으로 이름을 얻을 것이란 전망도 가능하다. 다만 기존 삼가저수지까지 한눈에 볼 수는 없어 광활한 저수지 광경이 느껴지지 않은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1962년 처음 축조된 삼가저수지는 저수지 수혜권역 농민들이 품을 팔아서 축조된 것으로 장안, 마로, 탄부면 일대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해왔다.그러나 본격적인 영농철마다 농업용수 부족으로 끝자락에 있는 농경지는 물싸움이 날 정도였다. 서원계곡 삼가천도 물이 없어 말라붙는 것은 물론이었다. 그만큼 저수지 증설 필요성이 제기돼 다목적용수개발사업을 추진, 2001년 12월 저수지 확장 공사에 착공했다. 착공은 했지만 공사는 기획재정부로 부터 일정액의 예산배정을 받지 못하는 등 예산 확보 어려움으로 공사에 박차를 가할 수없었다긾 설상가상 2011년에는 여수토방수로 사면부가 붕괴돼 설계 대비 추가 공사비가 소요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10년계획이었던 삼가저수지 다목적용수개발사업은 공사기간 연장, 연장을 거듭해 공사규모 대비 단일공사로는 최장기 공사를 기록할 정도로 17년이 걸렸다. 공사기간이 지나는 동안 농어촌공사 보은지사를 거쳐간 지사장만 해도 12명에 달한다. 김창구 전 지사장 때 업무를 처음 시작한 이후 김병서 지사장, 김상필, 박승호, 김정환, 방명수, 박재성, 어대수, 한오현, 김상렬, 설순국 지사장이 거쳐갔고 현 최홍규 지사장이 공사를 완공,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11월 13일 한국농어촌공사는 장안, 마로, 탄부면내 주민을 비롯해 농어촌공사 사장 등 직원과 공사 관계자를 비롯해 김종훈 농림수산식품부 차관보, 충청북도 이장섭 정무 부지사 등 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보은군은 속리산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된 삼가저수지와 그 연접지를 국립공원구역에서 해제, 삼가 구병 주민들이 장안으로 나갈 때 이용했던 옛길인 질마재길 복원 계획을 추진 중이다.

농어촌공사도 저수지 제당까지 오르는 옛도로를 포장, 저수지 정상부에서 상하류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해놓았다. 향후 저수지주변 생태공원 조성 등 편의시설 구축사업을 추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충청북도가 지정한 충북 자연환경명소 100선의 으뜸인 삼가저수지는 농경지의 젖줄일 뿐만 아니라 속리산 및 서원계곡과 연계돼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이름을 날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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