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명소 100선 임한리 솔밭
충북 명소 100선 임한리 솔밭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7.11.16 10:38
  • 호수 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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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지고, 넘어져 보기흉해도 방치
▲ 보수하지 않고 있는 임한리 솔밭의 울타리 목재가 부러져 있고 보기흉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사진애호가들에게 우리지역에서 특히 손꼽히는 명소, 충북도 선정 자연환경명소 100선에 선정됐던 탄부면 임한리 솔밭.

솔밭 울타리 목재는 설치한 역사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노후되고 부러지고 넘어져 있다. 그런데도 이를 보수하지않아 부러지고 넘어진지 10여년 이상된 모습 그대로 방치돼 있다.

충북 자연환경명소 안내 표지판은 글자가 떨어져 나가 무슨 내용인지 읽을 수도 없는 지경이다. 수도는 있지만 물 한 번 나오지 않았던 것처럼 보이고 나뭇잎이 수북하게 쌓여있다. 분리수거용 쓰레기 수집소도 만들어 놓았지만 낡고 또 부서져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보은군이 최근 가장 신경쓰고 있는 꼬부랑길이 이런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면 군 행정 최고 책임자가 불벼락을 내렸을텐데 하고 편파행정,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정책이나 사업 외에는 아예 관심을 갖지 않는 보은군 행정을 질책했다.

임한리 솔밭은 자연발생적으로 조상들이 보은군민들에게 준 선물, 그리고 보은군에는 보물이다.  더욱이 수천, 수억, 수십억원의 군비가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풍광이 아름다워 사진작가 등 동호인들은 홍보비 한 푼 받지 않고도 자발적으로 임한리 솔밭을 외부에 홍보해주고 있다.

주말이면 출사를 다니는 사진 동호인들이 관광버스를 대절해 임한리를 찾고 있고, 안개가 많이 끼는 가을철에는 꼭두새벽부터 외지차량들이 몰려들어 차량불빛이 야경을 만들 정도이다. 안개와 소나무의 절묘한 풍광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전날 와서 잠을 청하기도 할 정도로 사진동호인들에게 임한리 솔밭은 평생 꼭 앵글에 담고 싶어하는 풍경이다.

아마추어 사진교실 회원들은 임한리 솔밭이 출사의 코스에 꼭 들어갈 정도로 사진을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교과서 같은 곳이다. 경관 조성 사업으로 솔밭 주변에 해바라기, 보리를 심었을 때는 더욱 주목을 받았던 곳이다. 이렇게 탄부면 임한리 솔밭은 자연적으로 명소가 되어 보은군을 외부에 알리는 정말 소중한 곳이다. 장소적 마케팅이 가능한 곳임에도 보은군의 행정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고 있다.

2001년 충청북도는 경관이 수려하고 환경이 잘 보존된 곳을 대상으로 충북 자연환경 명소 100선을 선정했는데 군내 9개소 중 탄부면 임한리 솔밭도 선정됐다.

지난 2001년 1회 추경에는 도비 1천500만원과 군비 3천500만원이 계상돼 간이 화장실, 정자, 목재 울타리를 설치하고 솔밭 주변을 정비하는 등 주민들의 휴식처로 조성해 놓았지만 지금도 과연 주민 휴식처인지 묻고 싶다.

본보가 보여준 사진은 2001년 당시 설치해 16년된 목재 울타리의 모습이다. 그동안 보은군이 한 번도 가꾸지 않고 보수하지 않고 관리하지 않았음을 현장이 대변하고 있다.

낡았어도 낡은 줄 모르고 부러져서 넘어져 있어도 우리 부서가 관리할 시설물이 아니니까 라고 모두가 관심 밖으로 돌리는 사이 아름다운 솔밭의 풍경이 지금 이지경 까지 왔다.

하찮은 경관이라도 과대하게 포장하고 시설물을 설치해 관광명소로 만드는 것이 지자체의 사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보은군이 그저 그런 길에 불과한 꼬부랑길을 홍보하기 위해 많은 군비를 들여 단풍 마라톤대회를 여는 등 행정력과 예산을 쏟아 붓는 것과 같이 임한 솔밭은 보은군이 관심을 기울일 대상이다.

임한리 솔밭을 가꿔라.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야외 클래식 공연, 가야금이나 거문고, 대금 공연, 시 낭송회, 7080통기타 공연 등과같은 공연도 정말 어우리진다.

솔밭이 조성된 내력 등을 알리는 안내표지판도 지역을 알릴 수 있다. 보은군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임한리 솔밭을 관리해 장소마케팅을 펼치면 꼬부랑길 못지 않게 훌륭한 관광명소로 발전할 것이다.

군수가 관심 갖는 곳에만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공무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보은군 전체를 보라.

지금 임한리 솔밭은 부서진 채 방치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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