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수매가 결정, 진통 없었다
농협 수매가 결정, 진통 없었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7.11.16 10:31
  • 호수 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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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 매취부분 추후 이익분 배당키로
▲ 농산물품질관리원 검사원이 마로면 관기리 건조벼 수매장에서 농가별 샘플을 검사, 등급을 정하고 있다.

남보은농협 미정, 이달 중 결정 계획

군내 벼 생산량의 대부분을 농협이 유통시키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농민조합원들이 농협의 벼 수매가 결정에 크게 반발하지 않고 농협의 결정을 수용하는 분위기이다.

남보은농협은 아직 수매가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보은농협은 지난 11월 10일 이사회에서 40㎏ 조곡 삼광벼는 1등 4만8천원, 대보는 5천원 적은 4만3천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삼광은 3만7천원, 장려금 3천원으로 4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인상된 것이지만 2015년 5만원보다 하락한 것이다.

벼꽃이 피는 시기에 계속 내리는 비로 인해 수정률이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작황은 떨어져 벼로 인한 수입 감소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시중 쌀값이 크게 올라 농민들은 최대 5만원까지도 예상을 하는 등 수매가 인상에 기대를 걸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보은농협은 이사회와 농협측이 줄다리기 끝에 최종 4만8천원으로 결정하고 대신 양곡 사업을 별도 회계로 결산, 수익이 나는 만큼 농민조합원들에게 배당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보은농협은 공공비축미 573톤을 제외한 수매량 6천214톤 중 매취와 수탁은 거의 50%씩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비축미 1천8톤을 포함해 총 7천63톤을 매입한 남보은농협은 아직 수매가가 결정되지 않았다. 남보은농협은 삼광 3만8천원, 대보 3만3천원을 우선지급하고 향후 이사회에서 수매가가 결정되면 추후 정산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의 한 경영진에 의하면 "아직 농협 안조차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공공비축미 가격이 결정되는 것을 보고 수매가를 결정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그동안 남보은농협의 적자사업이었던 미곡사업에서 올해는 예상보다 높은 수익이 났고 현재 시중 쌀 가격도 높게 형성돼 미곡분야 호황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소한 4만8천원 이상은 줘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남보은농협은 지난해 삼광 수매가를 2015년의 5만원에서 35% 하락한 3만7천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정부의 공공비축미 건조벼 및 시장격리곡 수매가 지난 11월 13일부터 정부양곡 창고에서 실시되고 있다.

오는 11월 28일까지 진행되는데 보은군에 배정된 수매량은 삼광 및 대보 총 3천224톤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은 농가별로 일일이 수분을 측정하고 표본을 떠서 껍질만 벗기는 제현기를 이용해 벼 낱알의 상태를 보고 등급을 매기고 있다.

수매장에 나온 눙민들은 "올해 작황 부진은 수확량에서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20% 이상 감소한 것 같다"며 "이는 개화기에 비가 자주 와서 낱알이 맺히지 못했고 이후에도 일조량이 많아서 벼가 통통하게 여물어야 하는데 흐린 날이 많아서인지 청치도 많고 제현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그럼에도 올해는 정부가 원래 공공비축미 수매량에 시장격리곡을 추가 수매해 시장에 풀리는 쌀이 그만큼 줄어서인지 쌀값도 좋아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어려운 농민들 사정 감안해 수매가도 높게 결정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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