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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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7.10.26 11:09
  • 호수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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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9일 목요일

오늘은 오전에 집에서 빨래해놓고 청소하고 점심먹고 우리 막내딸이 소싸움장을 태워다 줬다. 그래서 소고기 시식회하는 것도 먹고 소싸움하는 것도 봤다. 오늘이 마지막날이라서 시상식하는 것을 보고 선생님 커피타는 데서 구경하다가 공부하러 학교로 와서 공부하고 내년 달력을 만들려고 여중학생들하고 달력글씨를 썼다. 우리가 학교를 가니 그런 것도 해보고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2017년 10월 21일 토요일

오늘은 막내딸하고 차타고 말티고개로 해서 속리산 들러서 나와서 산외면으로 한바퀴 돌아가지고 또 축제 공연장을 갔다.

축제장에서 큰 사위와 큰 딸을 만나서 같이 구경하다가 저녁을 먹자고 소고기 집을 갔더니 자리가 없다고 해서 굴밥집을 가서 굴밥을 먹고 집을 왔다. 굴밥은 우리 막내딸이 샀다. 그래서 맛있게 잘 먹었다.

이옥순(75,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10월 23일 월요일

어제는 말티재 공원이 개통됐다고 텔레비젼에 나와서 구경을 갔다. 말티재 갔다온지도 십오년도 더 됐다. 그래서 가보니 정말 잘해놓았다. 보은에 속리산이 보물을 전세계에서 이름나게 군수님이 해 놓으셨다. 공중에 철도로 차 같은게 한바퀴를 도는데 두 노인들도 가서 표를 사려고 하니 노인들은 안된다고 했다. 그차는 자전거처럼 두발로 굴러야 가기 때문에 노인은 안된다고 해서 그냥 돌아오는데 참 아쉬웠다.

한국이 빚이 많다고 해도 나가보면 부자나라 같았다. 자가용차는 속리산에 다 모이는 것 같았다.

2017년 10월 24일 화요일

어제 학교가서 사진을 보니 속리산으로 소풍가서 인절미 밀가루에 놓고 입으로 먹으며 찍은 사진을 보니 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이렇게 많이 갔다. 사무국장님, 김선봉선생님, 류영우선생님, 조성철 선생님들이 보고 싶었다.

학교에서 어머니들 소풍갈 때는 어머니들이 어려서 학교를 못다녀서 학교소풍 못해본 걸 선생님들이 방방곳곳으로 소풍갈 때마다 진짜 학생 기분으로 다녀서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다.

경주 수학여행을 가서 하룻밤 자고 오는데 어려서 학교 다녔으면 이렇게 즐거운 맛을 못느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다니면서 청춘으로 돌아오고 세상을 알게 되고, 내가 쓴 글을 선생님들이 신문에 오려서 신문을 보신 분들이 길에서 보고 임재선 선생님이시냐고 묻는 분도 있다.

이 즐거운 걸 큰 아들이 오면 자랑을 한다.

임재선(74, 수한 질신,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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