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평화의소녀상 뱃들공원에 세워지다
보은평화의소녀상 뱃들공원에 세워지다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7.10.19 10:28
  • 호수 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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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싫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일본의 사과이다"
▲ 마이크혼다(사진 오른쪽)의원과 이옥선(오른쪽에서 두번째)할머니가 나눔의집 할머니들과 함께 제막식에 참석해 소녀상 제막식을 지켜보고 있다.

'보은평화의소녀상' 제막식이 10월 13일 뱃들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는 속리산 사내리 '위안부' 생존자 이옥선 할머니와 정상혁 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상규명과 일본의 역사적 책임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인 마이크혼다 전 하원의원이 참석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일본에 대한 사죄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보은평화의소녀상은 160여개의 단체와 주민 500여명이 9천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평화의소녀상과 이옥선 할머니의 얼굴이 새겨진 기념비, 성금자의 명단을 새긴 기림비 등이 세워졌다.

또한 제막식 행사에서는 살풀이 공연과 보은여중 학생들이 이옥선 할머니께 드리는 편지글, 퓨전음악 공연, 헌화, 소망을 담은 풍선날리기 등으로 진행됐다.

추진위원회 구왕회 상임대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함께 하는 군민들의 마음이 모여 소녀상을 건립하게 됐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바로 알고 이러한 비극적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이크혼다 전 의원은 "뜻깊은 자리에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를 막고 이러한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반복을 막아야 한다. 또한 일본은 할머니들의 젊음을 되돌려 줄 수 없다. 그들이 해야하는 것은 위안부문제 진상규명과 사과와 보상, 국가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옥선 할머니를 비롯해 나눔의 집에서 함께 한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의 만행을 어찌 다 말로 할 수 있겠느냐. 우리는 돈도 싫다. 사과를 먼저 해라. 이런 자리에 참석도 하지 못하고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 고국땅을 밟지도 못하고 살았는지 죽었는지 조차 파악되지 않는 어린 소녀들의 원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목소리 높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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