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선생님과의 언쟁
학창시절 선생님과의 언쟁
  • 편집부
  • 승인 2017.10.19 10:13
  • 호수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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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저희 아버지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학창시절로 돌아가고싶다'고 말이죠. 다른 어른분들도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학창시절이 가장 좋았다','학창시절로만 돌아갈 수 있다면' 하고 그리워하십니다.

사전적으로 학창시절의 학창은 배움의 창가라는 뜻으로 공부를 하는 학교나 교실을 이르는 말입니다.

현재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제가 겪고있는 일들을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학교는 작은 사회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는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학교에도 다양한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크게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는 학생이 있고 선생님들 중에서도 학생들에게 무섭게 대하시는 선생님이 있는가하면 학생들을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학생들 중에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있다면 그렇지 못한 학생도 있고, 꿈을 갖고 그 꿈을 향해 노력하는 학생도 있지만 아직 꿈을 찾지 못한 학생도 있습니다.

전 오늘 이렇게 많고 다양한 사람들 중에서 한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합니다. 그 선생님과 관련된 사연은 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은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경악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습니다. 중간고사도 끝나고 추석연휴도 끝난 10월 10일날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서술형 문제의 답지를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정답지에는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굳이 신경써서 공부할 필요없다고 했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고 다른 부분을 더 신경써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중요하지 않다고 했던 내용이 서술형문제로 나왔습니다.

그 부분을 쓰지 못한 학생들은 다른 부분을 응용하여 문제를 썼다고 합니다. 당연히 틀렸다고 채점되었고 이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은 서술형 문제답지를 확인하는 시간에 선생님한테 문제에 대해 물어봤고 선생님은 계속 다른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이 선생님과 언쟁을 벌였고 40분 이상 계속되었습니다. 결국에는 학생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졌고 답을 조금 수정하여 다시 채점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교육을 받고 선생님을 따라야 하지만 가끔은 선생님들도 옳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선생님들은 권위를 내세우거나 변명 등으로 자기합리화를 합니다. 이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자신이 틀린 것을 인정하고 고치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더 교육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록 언쟁은 했지만 이번 우리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이 주는 교훈은 참으로 컸습다.

염효중(보은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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