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질서유지 대 개성 억제 충돌
교복, 질서유지 대 개성 억제 충돌
  • 편집부
  • 승인 2017.10.12 10:18
  • 호수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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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학생들은 흰색 와이셔츠가 필수 항목인 지정교복을 입고 등하교를 한다. '교복'은 대한민국에 각 학교를 나타내는 상징이며 학교에서는 공식적인 행사에서 교복을 착용하도록 한다. 기술. 가정 교과서에는 교내 행사뿐만 아니라 결혼식 등의 중요한 가족 행사에서도 교복을 입도록 장려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입어온 교복은 학생들 사이에 유대감을 형성해 줄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의상 차림에 기준이 된다. 또한 학교에서는 교복뿐만 아니라 머리, 액세서리, 화장에 관해서 기준을 정하고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기준은 매우 중요하다. 만약 이런 기준들이 없다면 학생들은 너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거나 진하게 화장을 하는 등 흔히 어른들이 말하는 '학생답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된다. 학생들의 생활 습관에 기준을 정하고 학교에서 정한 질서를 유지한다.

그러나 어쩌다 보니 의상착의에 관련된 교칙들은 바른 생활을 하는 학생인지 아닌 학생인지의 기준이 되어버렸다, 과연 이것이 옳은가?

교복 착용 정말 좋은 취지이다, 그럼 학생다운 것은 무엇인가? 교복을 정갈하게 입고 머리는 짧게 깎고 하는 것이 학생다운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5년 동안 교복을 입어온 재학생으로서 느끼는 거지만 학교에서도 어느 정도 학생의 개성이 표출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학생들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미래사회에서는 창의력을 중시한다고 하면서 정작 모두가 똑같은 교복을 입게 하고 의상착의에 관련된 교칙을 제정해 학생들의 개성을 억제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너무 획일적이다. 표현이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어느 정도는 개개인의 개성을 중시해 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것이다. 남자 학생들이 머리띠를 하고 있으면 어떤가, 여자 학생들이 틴트를 살짝 바르면 어떤가, 물론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옳지 않다고 여길 수 있고 학교의 질서가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교칙이 중요할지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것처럼 각자의 개성이 중시되고 있는 사회이다.

어찌됐건 의상착의 등 교칙을 지켜야 되는 의무는 준수하고 학교의 방침은 따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실히 따르지만 조금만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희태(보은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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