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한국지리 융합 프로젝트
고전, 한국지리 융합 프로젝트
  • 편집부
  • 승인 2017.10.12 10:18
  • 호수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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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여고 2학년은 고전과 한국지리 융합 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있다.

융합 프로젝트의 첫 시간에는 소로와 '월든 : 숲 속에서의 생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소로에 대한 영상을 보았다. 그리고 전자기기를 통해 세상과 관련된 신문기사나 글을 찾아 친구들과 함께 보았다.

나는 비정상회담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다룬 미니멀라이프 기사를 찾았다. 비정상회담의 출연자인 타일러는 "데이브 브루노가 100가지 물건만 가지고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했었다. 3달이 지나니까 14가지 물건만으로도 살게 됐다. 그 과정을 통해 결국 진짜 필요한 것이 뭔가를 알게 됐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샘 오취리는 "저는 가나에 있었을 때 자연스러운 미니멀리스트였던 것 같다. 그런데 한국에 오고 수익이 생기면서 점점 더 욕심이 생겼다. 그런데 그 욕심이 없었을 때가 더 행복했던 것 같다" 라고 말했다.

친구들과 내가 찾은 세상과 관련된 신문 기사나 글은 대부분 미니멀라이프와 YOLO(욜로), 귀촌, 슬로라이프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숲속에서 자급자족의 삶을 살았던 소로는 소유물이 늘어남에 따라 자유는 사라진다고 했었다. 나도 소로의 말처럼 자유는 욕심 때문에 멀어지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요즘 사람들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사용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욕심을 줄임으로써 여유 즉, 자유를 얻고 싶어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미니멀라이프나 슬로라이프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 자유때문이 아닐까? 두 번째 시간에는 '월든'의 일부분을 읽었다. 책의 문단 끝과 페이지 끝에 소로와 월든에 대한 생각과 질문을 쓰고 그 질문들을 모아, 모둠 친구들과 함께 중요한 문제, 중요하지 않은 문제, 해결 가능한 문제, 해결 불가능한 문제를 나눠 중요하고 해결가능한 좋은 질문 3가지를 뽑았다.

질문을 뽑으며 어떤 문제가 해결가능할지 생각해보며 세 번째 수업시간에는 친구들과 큰 종이 위에 '당신은 건물에 살 것인가 숲에 살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써보았다. 우리의 생각은 모두 달랐다. 그래서 우리는 친구들의 의견에 동의와 반박을 하는 의견도 썼다. 이렇게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토론아닌 글쓰기 토론을 하며 다양한 의견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네 번째 시간에는 19세기와 21세기 사람들이 자연과 문명에 대해 가진 생각의 차이를 생각해보았고, 지식채널e '좋은 건축의 비밀'을 보고 소로의 '월든'과 세상의 모습을 연결시켜 내가 생각하는 건축에 대한 글을 써보았다.

우리는 모두 같은 영상을 보고 같은 글을 읽었다. 하지만 글의 내용은 모두 달랐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건축은 집을 짓거나 공공건축을 할 때는 건물을 짓는 목적에 중심을 두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떤 친구는 좋은 건축이란 사람이라고 했다. 고전과 한국지리 융합 프로젝트 수업은 4시간에 거쳐 끝을 맺었다.

소로의 '월든'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웠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던지라, 10월 달에 지식채널e에 나온 건축가 정기용의 무주프로젝트를 보러 갈 예정이다.

박민혜(보은여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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