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인 눌곡리, 추억의 콩쿠르
회인 눌곡리, 추억의 콩쿠르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7.10.12 10:15
  • 호수 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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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고향 찾은 출향인과 주민간 화합다져
▲ 추석날 열린 회인면 눌곡리 콩쿠르 대회에 주민과 출향인이 어우러져 노래를 부르고 있다.

지난 10월 4일 회인면 눌곡리(이장 박병인)에서 추억의 콩쿠르를 개최해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출향인과 지역민들이 그리운 시절을 추억하며 화합을 다졌다.

마을회와 청년회(회장 박병권)는 70,80년대 추석 명절 때처럼 출향인들에게는 고향의 따스함을 전하고 지역민들도 오락을 즐기게 콩쿠르를 열어 노래도 부르고 어깨춤도 들썩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로 콩쿠르를 개최한 지 10년째를 맞은 회인 눌곡리 주민화합노래자랑은 눌곡리의 수호신인 7그루의 느티나무 아래 무대를 꾸며 출향인들이 고향의 정겨운 모습을 아로새기게 하고 차례가 끝나자마자 쫓기듯 삶터로 돌아갔던 자식들은 고향의 부모 곁에 더 머물며 부모와 추억도 쌓고 부모자식간의 애틋한 정을 나눴다.

노래자랑 참가자나 관객들은 모두 "너무 재밌는 시간을 보냈고 추억이 떠오르고 아주 오래전 시간으로 타임머신을 탄 듯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4반 반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채화(73) 어르신은 "우리집은 큰며느리도 노래 부르고 나도 불렀어. 큰 아들은 구경하고 박수치며 응원하니까 보기도 좋지. 우리동네는 추석 때마다 콩쿠르를 여는데 주민들끼리 화합도 잘되고, 행복한 마을이여"라고 좋아했다.

박병인 이장은 "옛날에는 추석 때 콩쿠르를 동네마다 개최했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져 이제는 추억의 콩쿠르가 됐는데 우리동네는 10년이나 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서 노래도 부르고 장기자랑도 하면서 추억을 남기는데 모두가 행복해하고 또 서로서로 경품도 협찬해 경품을 나눠갖는 미덕도 쌓는다"고 말했다.

한편 영해박씨 집성촌인 눌곡리는 전체 73가구 132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박병인 이장과 박병민 노인회장, 조순희 부녀회장, 박병권 청년회장이 마을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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