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조금 더 흘리면 모두 행복하죠"
"땀을 조금 더 흘리면 모두 행복하죠"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7.10.12 10:10
  • 호수 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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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농원 뜨레, 연휴동안 4~500명 체험객 다녀가
▲ 대추나무 분양가족들이 주렁주렁 열린 빨간 대추를 수확하고 있다.

대추나무 분양으로 도시와 농촌,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금영성(보은대추농원 뜨레. 보은읍 수정리)씨가 추석연휴 대추수확체험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올해에만 136명이 대추나무를 분양 받았으며, 연휴기간 동안 체험 방문객만 4~500명이나 됐다.

10월 9일, 이날 방문한 체험객들은 자신이 분양받은 대추나무에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린 대추를 수확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한 체험객은 "여름에 오면 바비큐 파티와 각종 채소와 과일을 따는 즐거움 등 다양한 체험을 경험하지만, 바쁜 가을에는 수확체험 정도만 해요. 그런데도 즐거움은 같아요. 이것이 수확하는 농부의 마음인가봐요"라며 웃어 보였다.

금영성씨는 바쁜 틈틈이 체험객들을 위해 그가 보유하고 있는 희귀종 대추나무를 선보이며 종에 따른 대추의 특성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는다.  또한 몇 년간 꾸준히 가꾼 대추나무 분재도 올해에는 인기가 많아 모두 팔리기도 했다.

"올해처럼 농사짓기가 힘든 적은 처음이었어요. 이상기후로 병해충이 많았으며, GAP 인증농가이다보니 농약을 함부로 칠 수도 없어 고생이 많았죠. 그래도 분양한 대추나무가 그루당 10~15kg 수확했으니, 성공한 셈이죠"

그의 농장은 안전한 농산물 이외에도 깨끗한 환경을 자랑한다. 체험객들이 작업하는 땅은 단단히 다져져 있으며, 사무공간 겸 휴식공간, 화장실에는 먼지하나 발견하기 힘들만큼 쾌적하다. 대추나무 밭은 마치 잔디밭에 잘 가꿔진 정원수가 떠오를 정도이다.

"먼 도시에서 시간과 비용들여 방문하는 보은입니다. 청정보은, 안전한 보은농산물을 위해 제가 땀을 조금 더 흘리면 돼요"라며 겸손하게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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