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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공간, 어른 못지 않게 절실
송진선 기자  |  sun@boeun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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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호] 승인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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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면지역 아이들 갈 곳이 없어요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 확충의 필요성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나마 보은읍에는 청소년문화의 집이 있어서 청소년들이 취미활동을 하거나 여가를 보내면서 공부로부터 탈출한다. 청소년들은 댄스도 추고 노래방에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공부로부터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 탁구도 치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학교에는 노래 연습실도 없고 밴드부도 없는데 이곳에서는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악기도 준비돼 있어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모여 좋아하는 것을 놀이처럼 즐긴다. 또 청소년들이 하고 싶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설돼 강사들로부터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학교가 아닌 청소년들의 전용 공간에서 그들만의 활동으로 청소년들은 일상으로 부터의 해방을 느낀다. 공부, 공부, 학원, 학원, 점수, 점수, 몇 등, 몇 등, 대학, 대학…. 청소년들을 쥐어짜고 옭아매고 있는 것들의 공격으로부터 잠시나마 탈출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고 웃음을 찾는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작은 행복은 주는 보은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 2005년 5월 당시 1억5000여만원을 투입해 건립한 것이다. 지상2층 규모이지만 연건평은 673.89㎡(200여평)에 불과하다.

그런데 보은청소년문화의집 바로 이웃에 지난 2005년 건립된 노인장애인복지관은 있는데 노인과 장애인의 권익을 위한 시설이지만 거의 노인 전용 시설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서예, 노래교실, 사진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모자라 2층을 3층으로 확충했다. 한 끼 6천원, 7천원하는 찌개백반 값이 아까운 1천원짜리 밥을 먹겠다는 노인들이 하도 많아 지난해에는 2억2천만원을 들여 경로식당도 확장했다.

이것도 모자라 보은군은 또 복지관과 연접해 도비 22억원을 들여 노인회관을 건립 중이다. 치매노인 등 돌봄시설을 포함한다고는 하나 보은군은 노인들의 포켓볼 시설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위한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의 문화시설인 청소년문화의집과 비교하면 어머어마하다.  청소년들은 푸대접을 느낄 수 있다. 사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문화의집 시설도 청소년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수용하기에는 그릇이 너무 작다. 청소년수련관이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꿈을 키워야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이 시설도 부족한데 노인들을 위한 시설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면지역 아이들이 처한 환경은 더 열악하다. 불이익을 받고 있는데도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눈을 돌리지 않는다.

면지역 청소년들은 방과후 여가활동을 할 만한 시설이 아예 없다. 읍내 청소년들은 방과후 노래방에라도 가서 노래를 부르며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기회가 되지만 면 지역은 시중 노래방도 없어서 이마저도 누리지 못한다.

집↔학교를 왔다갔다 하는 시계추 같은 생활의 반복이다. 친구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갈 곳이 없다. 교통오지인데다 문화시설까지 없는 면 지역의 청소년들은 갇혀 살고 있고 그로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소지가 매우 높다.

주민자치센터가 있으나 어른들을 위한 공간이다. 또 프로그램도 어른들을 위한 것이고 그나마 낮 시간에만 운용되고 있어 면 지역 청소년들은 방과 후 교외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의 거의 없다.

인근 옥천군은 읍내 청소년수련관이 있고 이원면과 청산면에 별도의 청소년문화의집이 있다. 영동군도 읍내 청소년수련관이 있고 황간면에는 청소년문화의집이 있다. 청소년들의 친화적인 공간인 이곳에서 문화, 취미, 여가활동을 하고 있다 이것만 봐도 보은군은 청소년들을 배려하지 않는 지역임을 이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청소년들에게 투표권이 없다고, 보은군 인구분포 중 비중이 적다고 해서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어른들을 위한 사업에 밀려서는 안된다.

미래 보은군을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마음껏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 바로 어른들이 지금 당장 담당해야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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