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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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7.09.21 10:38
  • 호수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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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6일 수요일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 밥을 하고 동태, 무, 두부, 파국을 끓여 먹었습니다. 빨래하고 청소하고 시장에 가서 마늘사고 맛소금 사고 흙사랑에 가서 공부하고 집에가서 죽전 친구를 만나러 점심 칼국수 호박먹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무며 놀았습니다.

2017년 9월 8일 금요일

마를회관에서 모두 커피포도를 먹었습니다. 함께 앞집 아주머니와 옆집 아주머니와 화투도 하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점심에 보리밥을 하고 된장 호박 끓여 먹었습니다.

조영순(73, 보은 금굴,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9월 18일 월요일

오늘은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오다가 서울외과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고오다 마트에 가서 포도사고 회관에 가서 막이개 먹고 놀다가 왔습니다.

강정자(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7년 9월 19일 화요일

오늘은 미장원가서 머리 물드리고 바로 흙사랑 학교로 갔더니 선생님이 오셔서 바로 시작했다. 선생님이 잘 갈켜도 남들 두번 쓸때 한번밖에 못쓴다. 남보다 잘 못해도 공부하는 게 좋다.

장종남(83, 산외 동화,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9월 17일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한다고 들노 나가보니 벌써 가을이 왔나봐. 벼들도 노랄 빗갈이라네요. 참 세월도 빨리 가네요. 어제 모심군다 한 것 같은데 벌써 가을이 되서 온갖 곡식들이 다나와서 가을 냄새가 나네요. 고구마도 나오고 밥도 나오고 온갖 곡식들이 다 나와 배가 저저로로 부른것 같아요. 참 너무너무 세월이 빨리 가네요. 세월이 야속하네요.

2017년 9월 18일 월요일

오늘은 운동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니 벌써 김장 배추무도 많이 커서 올마 안가면 김장도 한다 하것더라구요. 그걸보니 우리 인생은 그만치 늘거가겠지. 너무너무 한심해 집을 와서 아침먹고 학교간다고 세수하고 화장을 했다. 학교 안가며 등굴거리는데, 그래도 거길 가면 한나절 금방간다. 그런 재미로 학교를 죽기살기로 한다.

이옥순(75,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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